‘10년 하세월’목포 임성지구 개발사업 본격화
전남도, 구역·지정 개발계획 변경안 최종 승인
수용·환지 혼용방식서 전면 환지로 확정·변경
 

남악신도시 주변 공간.

<속보>인구유입 없는 편중 현상…전남 신도심 개발 ‘허와 실’에 대한 본보의 연속 기획보도<3월26일·3월31일·4월2일·4월10일자 24면>와 관련, 남악신도시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지역간 갈등, 토지보상 등 여러 현안에 발목이 잡히며 제자리걸음만 하던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사업시행자 선정은 물론 개발계획도 변경되는 등 사업의 구체성도 확보됐다.

23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시는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면적과 사업방식 등의 변경을 내용으로 하는‘구역·지정 개발계획 변경안’이 지난 16일 최종 승인됐다. 이를 근거로 목포 임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수용·환지’ 혼용방식에서 ‘전면환지’ 방식으로 확정·변경된다.

당초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임성지구 개발사업은 지자체와 전남개발공사 간 갈등과 개발이익에 매몰된 채 최근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임성지구 개발사업은 보성∼임성간 철도 노선 연결 추진과 더불어 오는 2025년까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송정에서 나주,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임성리)로 이어지는 노선까지 확정, 이에따른 인구유입 기대감으로 인해 그 중요성은 날로 커졌다. 하지만 공동 개발에 나서야 할 무안군은 개발이익을 두고 전남개발공사와 마찰로 참여가 힘들어졌고, 무안군 대신 사업에 참여 할 것으로 여겨졌던 전남개발공사 역시 오룡지구 개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결국 목포쪽만 수용 및 환지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는 반쪽 사업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이번 임성지구개발 방향성을 결정짓는 ‘구역·지정 개발계획 변경안’이 확정됨에 따라 관련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사업 시행자는 목포시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 바꼈다. 사업면적도197만9천㎡에서 199만587㎡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임성지구개발에 따른 계획인구도 1만9천800명에서 2만295명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사업비 역시 2천400억원에서 4천283억원으로 1.7배 가량 늘었다.

목포시는 오는 6월까지 전남도의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거쳐 올 하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환지계획 수립에 이어 2022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임성지구 개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많았고, 사업주체가 지자체다 보니 현실적으로 막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이번 도시개발정책변화는 그동안 지적돼 온 주택단지만 공급되는 도시팽창이 아닌 각각의 특색을 살린 압축도시 변화 기류에 맞춰 변경한 것이다”며 “아직 뚜렷한 방향성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임성역 개발을 위한 부지확보 등은 이미 마련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경과에 따라 역 주변 개발 등도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심진석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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