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마약사범 잇따라 검거

여성들 술에 몰래 필로폰 탄 50대 2명

‘던지기 수법’ 30대 마약판매책 덜미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캡슐형 필로폰을 몰래 탄 술을 마시게 하거나 비대면 마약 거래방식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판매하려 한 남성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6)씨와 B(57)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께 영광군 영광읍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3명의 술잔에 캡슐형 필로폰을 탄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중 한 명은 모 신문사 지역주재 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약물이 마약성분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과 술을 마신 뒤 몸이 이상했다는 여성들의 고소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A씨 등의 마약 구입 경로와 투약 여부, 여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30대 마약 판매책이 마약을 특정 장소에 놓고 오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하려다 검거됐다.

서부경찰서는 23일 마약을 판매하려 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로 C(33)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C씨는 이날 오전 0시 5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앞에서 시가 1천500만원 상당의 필로폰 등 마약을 판매하려 한 혐의다.

경찰은 C씨가 마약을 판매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검거했다. 경찰은 도주하려던 C씨의 차를 가로막아 붙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도움을 준 택시가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C씨에게 마약을 건넨 사람과 마약을 사려고 했던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 또 C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세훈·김영창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