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과수·노지채소 ‘서리 피해’주의보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이상 저온 현상

수정불량·기형 과수 발생 등 우려

화순군청 전경.


전남 화순군은 이달 초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수 개화기 암술 고사 등 서리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작물의 2차 저온 피해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수 솎기 작업 등을 늦춰줄 것을 당부했다.

26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 지역 3월 평균 최저기온은 1.5도로 전년(0.9도) 대비 0.6도 높아져 전반적인 과수의 개화기가 앞당겨졌다. 반면, 개화기가 앞당겨진 상태에서 4월 평균 최저기온은 3.1도로 전년 동월(4도)보다 0.9도 낮아지고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갑작스럽게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복숭아, 배, 매실, 자두 등이 서리 피해를 봤다.

2차 저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결실 여부와 수정 불량으로 인한 기형적인 과수 발생 등 과실 모양이 확인될 경우 적과(열매솎기)를 늦춰 상품성 높은 과실이 많이 맺히도록 해야 한다. 또 다시 서리가 예상되면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연소법 등 사전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고추 등 노지채소는 서리 피해를 입으면 잎이 물에 데친 것처럼 고사하기 때문에 늦서리가 지난 이후에 모종을 정식해야 한다.

저온피해가 약하게 발생할 경우에는 요소 0.3% 액비나 제4종 복합비료(영양제)를 잎에 뿌려 생육을 촉진해 주고, 정식 초기 식물체의 50% 이상 심한 피해를 입었을 때는 피해 식물체를 뽑아내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정식해야 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 이상 기상에 의한 저온 현상으로 농작물 늦서리 피해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며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봄철 과수 솎기 작업과 모종 정식을 늦춰달라”고 설명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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