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코로나19 전문가 “일본 코로나 확진자…발표 수 보다 10배 이상”
확진자수 변화 없는 지역… 감염자 수 하루 검사할 수 있는 상한 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 전역에 긴급 사태가 선언된 가운데 25일 일본 도쿄(東京)역의 신칸센(新幹線) 플랫폼이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일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10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검사가 부족해 실제 감염된 다수가 드러나지 않았고 빙산의 일각만 보고있다는 주장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의 코로나19 클러스터(감염자 집단) 대책반에 참가하는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이론역학)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관해 “실제는 10배 이상”이라는 견해를 최근 밝혔다.

그는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상황을 분석해보니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변화가 없는 경향이 보이는 것에 대해 “실제의 감염자 수는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상한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우라 교수는 증상이 가볍거나 해서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실제 감염 상황을 확인하도록 검사 태세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능력을 하루에 2만건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으나 이달 1∼23일 하루 평균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적은 6천800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서 도쿠다 야스하루(德田安春) 무리부시(群星)오키나와임상연구센터장(임상역학)도 지난 23일 보도된 마이니치(每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관해 “현재 발표된 수의 12배에 달하는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3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 누적확진자 수는 1만3천141명(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감염자 712명 포함), 사망자는 341명으로 NHK가 보도했다. 22일 하루 일본 전역 신규 감염자 수는 449명이었다.

지난 15~18일 매일 500명대 증가, 19~21일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의 확진자 수가 3천439명으로 가장 많고 오사카 지역이 1천380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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