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행사용품,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자”

공유경제…나눔의 미학-(11)물품공유센터
“캠핑·행사용품, 저렴한 비용으로 빌려 사용하자”
광주 자치구 물품공유센터 11곳
행사용품부터 캠핑용품까지 다양
반납과 동시에 소독…위생관리 철저

 

화정2동주민센터 내 자리한 물품공유센터.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누구나 한번쯤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한번쯤 필요한 물건들 가운데 하나가 캠핑용품이다.

고가의 장비에 속하는 캠핑용품은 전문적인 동호회 또는 캠핑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구비해놓기엔 어려운 물건이다. 사용횟수도 1년에 1~2번,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손가락에 꼽힐 뿐더러 장비구매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이 구비하긴 어렵지만 일상생활에서 언젠가 한번은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 주민센터 내에 자리한 ‘물품공유센터’다. 각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품공유센터를 소개한다.

◇서구=광주 서구 화정2동 주민센터 내엔 ‘요술 주머니’ 같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주민센터 입구 오른쪽에 자리한 ‘물품공유센터’에 들어서면 야외용 천막, 접이식 테이블 및 의자, 냉온물통, 식기, 공구, 캠핑용 텐트, 캐리어 등 다양한 물품들이 진열대에서 주민들을 맞이한다.

화정2동 물품공유센터는 개인이 구입하기엔 비싸고, 사용빈도가 낮지만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사용해야하는 물건을 필요할때 마다 대여할 수 있어 주민들 사이에선 소문이 자자하다.

없는 물건 빼고 다 갖추고 있는 이곳은 99종 987개의 물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여러 주민들이 물건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위생관리에도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번 대여된 물품들은 반납과 동시에 소독이 진행된 후 다음 사용자를 위해 포장에 들어간다. 주민들이 물품공유센터에서 안심하고 물품을 대여할 수 있는 이유다.

현재 서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품공유센터는 화정 2동 주민센터와 동천동 행정복지센터 2곳이다. 서구 내 물품공유센터는 주민센터 등 관공서 내의 자투리 공간을 리모델링해 생활공구, 캠핑 용품, 장난감 등 230여종의 대여물품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주소지를 서구에 둔 주민 및 서구 소재 직장·학교·단체에 속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이용 희망 주민은 신분증을 들고 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물품 가액의 2~3%를 내면 최대 2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이홍규 서구 주민자치과 주민협력계장은 “물품공유센터에선 물건을 공유하고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주민소통이 이뤄짐으로써 그 가치가 배가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공유물품 이용편의를 위해 권역별 물품공유센터 2곳을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원2동 물품공유센터 /동구 제공

◇동구 =동구에도 행복순환을 통해 함께 나누는 공유문화를 형성하는 물품공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산수동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 물품공유센터와 지원2동 물품공유센터 등 2곳이다.

산수동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 물품공유센터는 원도심 재활성화를 위한 ‘푸른마을공동체센터’ 3층에 자리하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는 철물공구류, 캠핑용품, 행사용품 등 106종 300여점의 물품이 구비돼 있다.

동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품공유센터는 동구 주민과 동구 소재 직장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일일 대여료로 물품 구매단가의 2%를 받고 5일간 대여가 가능하다.
 

문흥2동 주민센터 생활공유방. /북구 제공

◇북구 ‘우리동네 물품공유방’=광주 북구에도 이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북구는 ▲중흥1동 물품공유방 ▲운암3동 물품공유방 ▲문흥2동 물품공유방 ▲매곡동 물품공유방 ▲시화문화마을 물품공유방 ▲신안동 보물창고 물품공유방 등 총 6곳의 물품공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함께 쓰고 나눠쓰자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물품공유에는 생활공부, 캠핑용품 등이 구비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공휴일은 제외다. 시화문화마을의 경우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이용요금은 물품가격의 2%로 책정돼 있는데 예를 들어 5만원 미만의 경우 무료로 대여가능, 10만원 이하의 경우 대여료는 1천원이다. 대여기간 연장시 물품가격의 1%를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이용방법은 물품공유방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항 후 신분증과 같이 제출하면 된다. 단, 방문 전 물품이 대여가능한지 사전확인하는 것은 필수.

대여기간은 기본 3일이며 1회 연장 가능하다. 신안동 보물창고의 경우 대여기간은 7일이다.

사용자 부주의로 물품을 훼손하거나 분실한 경우 사용자 부담으로 수리해야 한다. 또한 수리가 불가능항 경우 동일물품 또는 동일물품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변상해야 한다.
 

광산구 평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공유뜨락’ /광산구 제공

◇광산구 ‘공유뜨락’=광산구 역시 물품공유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다. 광산구는 평동 행정복지센터 내 유휴공간을 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 ‘공유뜨락’을 조성하고, 물품 및 공간 대여를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주민 소통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유뜨락에는 전동드릴 등 공구용품 33종 41개, 배드민턴 라켓 등 체육용품 5종 35개, 솜사탕 제조기 등 행사용품 8종 153개, 텐트 등 캠핑용춤 8종 9개, 안마기 등 기타 6종 7개 등 총 60종 245개의 물품이 구비돼 있다.

당초 올해 초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6월 말께 개관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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