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터지자 KIA가 살아났다
NC전서 4번타자로 출전
역전 3점포 등 4타점 활약
중심타자 존재감 재확인
시즌 개막앞두고 기대감↑

KIA 타이거즈가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따냈다. 최형우가 4회말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4번 타자로 돌아왔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앞선 3 차례 연습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지만 최형우의 집중력을 앞세워 마침내 연습경기 첫 승을 따냈다.

최형우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팀의 8득점 가운데 절반인 4점을 혼자 해결했다. 4회말 5-5로 팽팽한 2사 2, 3루 상황에서 NC 김진성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 팀의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최형우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KIA 타선도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줬다. KIA 타선은 앞선 3차례 경기까지 안타수는 적고, 잔루수는 많은 비효율적인 공격을 해왔다. 득점 찬스에서 후속타가 제때 터지지 않았으며, 기회는 번번히 무산됐다. 최형우 또한 앞선 세차례 연습경기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타율은 2할(10타수 2안타)대에 머물렀으며 그 중 적시타는 1 개로 1타점을 기록했다.

이에 4번째 경기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3번에 전진 배치 됐던 최형우를 원래 자리인 4번으로 불러들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4타점을 올린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연습경기 4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렇다면 최형우는 계속 4번 타자로 기용될 것인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직 고정타순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 윌리엄스 감독은 당초 최형우에게 타점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자 3번 타자 실험을 해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의 전진배치에 대해 “다른 의도는 없다. 타석수를 많이 주려고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강타자로 꼽히는 최형우에게 보다 많은 타격 기회가 주어지면 한 점이라도 더 뽑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향후 최형우 타순과 관련 “남은 경기를 지켜보고 엔트리를 구성할 생각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형우가 앞으로도 4번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감독이 어떤 결정을 하든 최형우에게 중요한 건 타격감이다. 3번이나 4번이 아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그의 방망이가 터져야 KIA가 살아난다는 점이다./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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