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해양쓰레기 처리 ‘청신호’

48억 들여 해양 정화운반선 건조
 

해양 쓰레기 쌓인 전남 신안군의 한 해변 모습./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은 섬 쓰레기의 효율적인 수거, 처리를 위해 해양 정화운반선을 건조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안군은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2020년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사업에 선정돼 총 4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내년까지 건조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화 운반선은 기존 유류공급 엔진이 아닌 환경친화적 추진방식인 복합 전기추진 기관을 탑재한 200t급으로 작은 도서·무인도도 접안이 가능하도록 차도선 형태로 건조한다.

신안은 섬이 무려 1천25개, 바다 면적 1만2천654㎢로 서울시보다 22배 넓다.

어구, 스티로폼, 페트병 등 해마다 국내·외 해양쓰레기 5천여t이 유입돼 해양생태계 파괴, 해양경관 훼손, 양식장 등에 2차, 3차 피해를 주고 있다.

신안군은 작년 말 기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11억), 수거·처리사업(4억), 태풍피해복구사업(10억) 등 총 2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약 4천100t을 처리했다.

그러나 매년 1천여t을 처리하지 못해 쌓이고 있으며 낙도, 무인도는 접근성·수거 작업여건이 어려워 쓰레기가 지속적으로 적체됨에 따라 해양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 실정에 맞는 획기적인 친환경 정화 운반선의 건조로 해안가에 쌓여있는 쓰레기 처리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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