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무안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양파 생산비 절감과 소비촉진…모두가 함께 나서야

김산(무안군수)

웰빙 시대를 맞아 양파의 효능이 재조명되면서 양파즙이나 양파김치 등 다양한 양파 요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원전 3천년경의 고대 이집트 분묘의 벽화에는 피라미드를 쌓는 노동자에게 양파를 먹였다는 기록이 있다. 양파에는 강장 효과가 있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평소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양파는 고혈압, 당뇨, 다이어트, 해독, 감기, 불면증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완전식품이다.

특히, 무안 양파는 ‘먹는 산소’라고 불리는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자라 황산화작용으로 인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땅이 우수한 황토로 이뤄져 있어 황토의 여러가지 성분이 양파생육과 구비대에 영향을 주어 품질이 좋다.

양파는 비타민 B1 흡수 촉진으로 피로회복과 스테미너에 좋고 콜레스테롤 분해하며 퀘르세틴 성분이 혈압을 내려주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좋으며 불면증을 치료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힐링푸드다.

무안양파는 수분의 함량이 많고 당도도 높아 아삭하며 즙이 풍부하고 단 맛이 강하다. 또한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짙으며 저장성도 매우 뛰어나다.

이처럼 맛과 영양이 탁월한 양파지만 매년 상승하는 생산비에 비해 농가 수익은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몇 년 간격으로 가격상승과 하락을 반복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수급 불안품목이다.

지난 2018년이나 지난해와 같이 양파가격이 좋지 못했던 해에는 재배 농가들이 농사일에 들어가는 생산비를 건지는 것도 어려운 형국이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인건비 등 영농비용 절감은 절실한 문제이며 소비 촉진 뿐만 아니라 사람손이 아닌 기계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은 양파 주산지인 무안이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무안군은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감안하여 영농인건비를 대폭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농정의 최우선 과제로 양파 기계화정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파 기계화정식은 2012년 4㏊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120㏊, 2015년에는 287㏊, 2017년 557㏊, 2019년 445㏊로 해마다 면적을 늘려가고 있으며, 올해에도 양파 재배면적의 약 20%수준인 710㏊의 양파를 농기계로 파종해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인해 온라인, 모바일 등 비대면 유통채널의 판매가 급속하게 성장함에 따라 우정사업본부 산하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계약을 체결해 우체국 쇼핑몰 내 ‘무안군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메인 배너 노출 등을 통한 홍보로 양파 뿐만 아니라 군 농특산물 인지도를 높여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칠산대교와 올해 3월 영산강 강변 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할 것에 대비해 양파를 비롯한 농산물 판촉 홍보를 위해 주요 관광지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파는 다양한 효능과 더불어 어느 음식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만큼 판로를 개척하고 생산성을 높여 농민의 시름을 덜어주는 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河事不成)’이라는 말이 있다.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면 무슨 일이라도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양파값 안정을 위해서는 우리 지역민 모두가 양파 소비촉진에 나서야 한다. 나아가 양파 효능을 널리 알리고 소비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쳐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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