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3 1만4천826명 드디어 첫 수업 시작

13일 고3부터 학교 간다…교육당국 준비 ‘분주’
광주, 고3 1만4천826명 드디어 첫 수업 시작
전남은 소규모 초·중학교 같은날 등교하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넘게 미뤄졌던 전국 학교의 등교수업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광주·전남 교육당국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5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20일 유치원·초1∼2·중3·고2, 27일 초3∼4·중2·고1, 6월 1일 초 5∼6·중1 등 순차 등교 개학 일정을 확정했다.

광주에서는 68개 학교 고3 학생 1만4천826명이 13일 등교하게 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개학 준비 지원단을 등교수업 지원 체제로 변경해 원격·등교수업을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교무학사, 감염병 관리, 급식 운영 등 분야별로 코로나19 대응 학교 운영 지침을 보완해 학교에서 자체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 대응반에는 현장 지원팀을 구성해 감염(예상)자 발생 시 대응하고 등교 지원 콜센터를 통해 현장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등교 3일 전까지 31사단과 협력해 추가로 교육 시설을 방역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교육부의 확보 기준인 학생 1인당 2매 이상인 2.5매, 전체 56만3천400여장을 학교에 배부했다. 면 마스크는 학생 1인당 2매 분량인 44만7천200장을 전달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과 교직원 300명 이상 279개교에 총 317대를 설치 완료했다. 손 소독제는 학급당 4개, 체온계는 학급당 1개씩 6일까지 배부할 예정이다. 급식 인원 500명 이상으로 배식 회전이 2회 이상인 67개교는 식탁 칸막이를 설치 중이다. 등교 후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학생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는 일시적 관찰실도 모든 학교에 마련했다.

전남에서는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고3 등교일과 같은 날인 13일 등교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는 분교장을 포함해 모두 365개교에 이르며, 이 중 초등이 239개교, 중학교가 126개교다. 전체 733개교의 49.8%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전남지역의 경우 한 달 이상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사례가 없었고, 그동안 방역대책을 충분히 세워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번기에 가정돌봄이 쉽지 않고, 조손·다문화가정도 적지 않은 지역적 특성도 두루 반영될 결과다.

이들 소규모 초·중학교를 제외한 각급 학교와 특수학교, 각종 학교,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의 등교수업은 교육부가 제시한 등교수업 일정에 따르기로 했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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