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휴 순천시 문화관광국장, 체험 수기 담은 건강 서적 펴내

‘건강한 100세 인생, 문 국장 따라 하기’

“40년 고생한 요통·당뇨·어지럼증…식단·운동으로 극복”

음식 섭취·근력 키우기 등 방안 소개…헬스장서 자원봉사

올해 말 정년퇴직을 앞둔 문용휴(60) 순천시 문화관광국장이 건강 서적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건강한 100세 인생, 문 국장 따라 하기’라는 제목의 책에는 그가 요통과 당뇨, 어지럼증 등을 40여년 동안 앓아오면 느낀 소회와 이를 극복한 방안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운동, 음식 등에 대한 관련 전문가들의 건강이론이 함께 수록 돼 있다.

문 국장은 심한 요통으로 20대부터 양말을 신지 못해 아내가 항상 신겨 주었다고 한다. 간헐적인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여러 군데 다녔어도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 자살충동을 일으킨 경우도 여러 차례였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고 2년간 약을 먹었으나 혈당수치가 올라간데 대해 의문을 갖고 만성질환의 원인과 극복방법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고 한다.

어지럼증을 탈출하기 위해 1988년부터 축구와 테니스로 아침 운동을 시작했다. 2015년 확진 판정을 받은 당뇨병 극복을 위해 근력운동에 몰두했다. 그리고 어지럼증을 해소하기 위해 체내 지방을 빼는 데 주력했다. 또 가정 식단을 항상 채소와 과일을 먼저 먹고 닭 가슴살이나 달걀 등 단백질 음식과 좋은 지방 음식을 먹은 뒤에 마지막으로 약간의 현미밥을 먹는 것으로 바꿨다. 점심 현미밥을 싸 와 먹었다.

이런 노력으로 문 국장은 지난 2018년부터 근력이 강화돼 허리통증도 치료되고 당뇨는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어지럼증도 사라졌다. 68㎏이던 몸무게도 72㎏으로 늘었다. 문 국장은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동료직원과 지인들의 건강을 위해 3년 전부터는 헬스장에서 시청 동료와 지인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벌써 3년 6개월이 흘러 제자가 100명이 넘는다.

총 240쪽 분량의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신체노화의 원인과 건강의 비결’ 제2장 ‘식사만 올바르게 해도 건강해질 수 있다’ 제3장 ‘근육은 연금보다 강하다’ 제4장 ‘알고 하면 1년, 모르면 평생 고생’으로 구성, 신체노화 원인과 건강의 비밀은 물론 걷기운동, 근력운동의 중요성, 회원 20여 명의 체험수기를 담고 있다.

순천시가 운영하는 체력인증 센터에서 지난해부터 고혈압, 당뇨 극복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괄목할 만한 신체변화의 성과도 들어있다.

회원 박상영(63) 씨는 4개월만에 근육을 증가시키면서 지방을 11㎏ 뺐고, 순천만국가정원운영과 신소연(29) 주무관은 고3 부터 12년간 알레르기 증세로 고생을 했는데 동호회에서 식단을 지도받고 3주만에 증상이 없어졌다고 했다.

기획예산실 방수진(50) 팀장은 30년간 어깨와 목 사이에 위치한 승모근 통증이 심했으나 매주 3회 근력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갖게 돼 제집처럼 드나들던 병원을 끊었다고 밝혔다.

문 국장은 “고혈압, 당뇨, 암, 치매 등 만성질환은 약 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전문가들은 노후에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며 “반드시 음식과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약을 줄여나가고, 궁극적으로 약을 먹지 않아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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