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자리·도시철도 등 현안 ‘탄력’, AI도시·경자구역…미래 먹거리 창출

[남도일보 창사 23주년 특집] 혁신·소통의 ‘뚝심’…광주 미래 100년 설계
광주형일자리·도시철도 등 현안 ‘탄력’, AI도시·경자구역…미래 먹거리 창출
예향·의향 광주 가치 계승·발전 노력, 코로나19 선제대응…안전 도시 ‘우뚝’
 

지난해 1월 3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광주시장,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중흥건설 회장),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공동기자단

◇광주시 역점 추진사업
▶광주형 일자리 車공장 건립·지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조속 추진
▶‘AI중심도시’ 등 新산업 발굴·육성
▶‘광주다움’ 브랜드화·상품화
▶5·18 정신 계승 ‘인권도시 광주’

사상 첫 국비 2조 5천억원 시대를 연 민선7기 광주시는 지난 2년여간 지역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광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력투구했다. 산적한 난제와 갈등으로 십 수년간 멈춰서 있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를 소통·협치로 풀어내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경제자유구역 조성,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등을 통해 산업생태계 혁신에 나서면서 미래 新산업지도가 광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내 유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유치, 국내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등 의미 있는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또 예향·의향으로 기억되는 광주의 매력과 가치를 ‘상품화·브랜드화’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 광주를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선제적 대응과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 확립으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우뚝 서고 있다.
 

광주형일자리 완성차 성공을 위한 합의서 체결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성사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자동차공장 설립 추진은 민선7기 광주시의 최대 수확으로 꼽을 수 있다.

노사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짊어진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 해 1월 현대자동차와 자동차공장 투자협약을 맺은데 이어 같은해 12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이 착공하면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는 지난 2014년 광주형 일자리가 태동한 지 5년여만에 맺은 결실이자 23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자동차공장이 들어서는 역사적 성과로 기록된다.

노동계와의 이견,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 등을 안은 채 수 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간절함과 끈질긴 광주시의 노력 덕택에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1년 4월 완공 예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60만4천㎡ (18만3천평) 부지에 차체·도장·의장공장 외 8개 동으로 건립된다. 2021년 완성차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1만 2천여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는 노동계, ㈜광주글로벌모터스, 현대차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광주상생일자리 재단을 설립해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노동관련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에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기반 마련

광주시의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는 광주 미래를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타 시·도와 차별화된 선제적 대응으로 ‘인공지능 중심도시’타이틀을 확보하며 사업 확장성을 넓혀가고 있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개발 사업인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사업으로 신청해 국가사업으로 확정했다. 인재와 예산, 부지 확보에 집중한 결과 2020년 인공지능 국비예산 626억원을 확보했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 출범, 미국 실리콘밸리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 발족 등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또 인공지능 분야 본격적인 인력양성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 인공지능 대학원 개설과 인공지능 사관학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통해 광주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 19로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0개의 인공지능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기공식.

◇‘16년 갈등 해결’ 도시철도 2호선 착공

16년 간 지역사회가 분열하고 갈등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2018년 건설을 확정했다. 이는 지역의 해묵은 논쟁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냄으로써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한 협치행정의 성공모델 창출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해 9월 첫 삽을 뜬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사업비 총 2조1천761억원(국비 1조3천57억·지방비 8천704억원)이 투입돼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이 건설된다. 오는 2025년까지 1~3 단계별 개통하면 광주 전역을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이 구축된다.

현재 건설 공사는 673억 원의 계약을 체결해 신속 집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80억원을 추가 집행해 코로나19 충격에 빠진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자재와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고 착공 후 현재까지 투입된 연인원 4천497명 중 4천342명이 지역 인력으로 우선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의향·예향 광주 가치·매력…발굴·상품화

광주만이 가진 가치와 매력을 발굴하는 한편 정의로운 역사를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예향 광주의 전통문화예술을 광주만의 볼거리로 만든 ‘국악 상설공연’이 지역의 대표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광주 주먹밥 등 미향 광주의 명성을 알릴 광주의 7대 대표음식을 시민들과 함께 선정해 상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효동 일대를 무등산, 호수생태원, 가사문학권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친환경 생태문화마을 단지로 조성 중이며 문화전당 배후 주거지인 동명동 일원을 대상으로 광주 문화마을 마스터플랜 용역도 착수했다.

의향 광주의 역사를 계승·발전하는 노력도 돋보인다. 전국 최초로 광주 친일 잔재물 조사와 단죄문 설치를 통해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고 있으며, 사라졌던 안중근 의사 숭모비를 되찾아 재건립했다.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국가 전담조직인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 구성도 마무리했다.

특히 방치·폐허된 5·18 공간들이 민주주의, 인권 역사 교육 장소로 재탄생한다. 사적지 28호인 전일빌딩은 4년여간 리모델링을 통해 광주의 현대사를 품은 복합 문화시설로 11일 공식 개관했다. 사적지 22호인 옛 광주교도소에는 솔로몬로파크가 건립되며 옛 적십자병원(사적지 11호)은 매입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5·18 진압 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이자 주요 인사들이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505보안부대는 5·18역사공원으로 거듭난다.

◇코로나19 선제 대응 ‘으뜸’…전국서 가장 안전한 도시

광주는 문재인 대통령도 인정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광주시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지역안전지수에서 화재·감염병 1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 교통사고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3·3·3 실천운동 전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예방시스템 구축, 전국 최초 5G기반 스마트재난관리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혁신해가고 있다. 더불어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공모사업 선정,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1위, 2019 선진교통 안전대상 수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침착하고 선제적 대응으로 대한민국 방역 체계를 선도해나갔다.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이후 21세기 병원 코호트 격리, 신천지 관계자가 참여한 대책 TF를 통한 골든타임 확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접촉자 격리해제 조건 강화,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차단했다.

특히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통한 대구와의 달빛 병상연대는 전국적인 병상나눔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6차례에 걸친 과감하고 신속한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일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비 확보·국책 사업 유치 ‘활발’

광주는 민선 7기 들어 사상 첫 국비 2조 5천억원 시대를 개막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19년 2조 2천102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2조원 국비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2020년 2조 5천379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최초, 국내 최대 등 타이틀이 달린 굵직한 중요 국책사업 유치에도 앞장섰다.

국내 유일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를 유치했고, 산업부 지역활력프로젝트에 광주 친환경공기산업이 선정돼 한국공기산업진흥회 사무국이 광주에 터를 잡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며, 국내 1호 수소융합에너지 실증센터 준공, 전국 최초로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가 개관하는 등 미래 산업 지도가 광주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광주가 전남과 함께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돼 에너지산업 메카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과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지역 산업생태계 혁신을 통한 새로운 미래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통해 ‘스포츠 도시 광주’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FINA(국제수영연맹)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 9천만명이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시청했고, 국내외 SNS를 통해 7억 회 이상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1개국에서 1만 2천800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최고 수준의 경기장·선수촌·경기운영을 통해 많은 신기록을 생산해 북한불참, 예산부족, 국내 스타선수 부재라는 3중고에도 불구하고 가장 성공한 대회로 개최했다.

특히 3천여 자원봉사자와 1만 2천여명의 시민서포터즈, 150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제수영연맹과 각국 선수단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대회 성공을 발판삼아 후속 유산사업으로 한국수영진흥센터를 건립하고, 광주수영선수권대회를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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