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주는 풍류와 멋스러움”

가수 최성수, 제6기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시가 주는 풍류와 멋스러움”
‘시로 읽는 음악여행’주제
‘풀잎사랑’‘동행’ 등 히트곡
어린시절 추억 담아 감성 전달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6기 K포럼 네 번째 강좌가 지난 7일 광주광역시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가수 최성수가 노래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그대는 풀잎풀잎풀잎~ 나는 이슬이슬이슬~”

‘풀잎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최성수<사진>가 남도일보 K포럼 원우들에게 감동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남도일보 제6기 K포럼은 지난 7일 ‘동행’, ‘해후’, ‘기쁜우리사랑’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최성수를 초청해 네번째 강좌를 진행했다.

가수 최성수는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 위더스에서 ‘시로 읽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의 강연과 함께 미니콘서트를 진행했다.

최성수는 1982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솔로 통기타 음악 가수로 첫 데뷔를 했고 이듬해인 1983년에 ‘그대는 모르시더이다’로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 2002년에는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했으며 현재는 장안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들을 양성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통기타를 어깨에 메고 등장한 최성수는 직접 작사, 작곡한 ‘해후’를 부르며 이날 강연을 시작했다. 잔잔한 통기타 선율에 원우들은 저마다 추억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했다.

그는 “이 노래가 1987년 세상에 나왔으니 벌써 30년이나 됐다”며 “어느 날부터 가사가 잘 써지지 않아 매일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데 시를 읽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또 시인 정지용의 ‘향수’에 곡을 붙인 김희갑 씨의 노래 ‘향수’를 들려주면서 “이런 곡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와도 어깨를 견줄 만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가요사에서 가장 빛나는 말의 깊이와 운치, 멋스러움이 담겼다. 그리울때 듣고 싶은 노래 상위 순위에 항상 꼽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성수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K포럼 원우가 시인 김용택의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를 낭송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단어 하나하나에 원우들은 감탄했다.

최성수는 강연 중간중간 원우들에게 직접 연주하는 통기타 반주에 맞춰 ‘기쁜우리사랑’, ‘그리움만 쌓이네’, ‘동행’ 등을 들려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원우들은 음악에 맞춰 손을 좌우로 흔들며 노랫말을 따라 부르기도 했다.

그는 “어릴적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지금의 감성이 길러졌다. 그 당시 느꼈던 세상, 코스모스가 피고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모습들을 봤던 그때의 감성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시에 멜로디를 붙여 만든 노래들은 인생의 여유와 풍류를 느끼게 해준다. 하루하루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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