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농업용 트랙터로 해양쓰레기 수거

특수 제작한 장치 앞뒤로 부착

전남 신안군은 바다환경지킴이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농업용 트랙터 5대에 특수 제작한 수거장치를 앞뒤로 부착해 박우량 군수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자은 외기해수욕장에서 시연회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그동안 해양쓰레기는 사람 손으로만 수거해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쓰레기를 감당할 수 없었다.

도서가 많은 신안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 농업용 트랙터에 모랫바닥을 훑고 파헤치는 써레 기능의 기계와 큰 스티로폼 등 대형어구를 수거하기 위한 대형 포집기를 장착해 모래 속에 묻힌 쓰레기와 대형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 할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해수욕장이 있는 유명 관광지인 증도 우전, 임자 대광, 자은 백길, 비금 명사십리, 도초 우이도에 바다환경지킴이를 채용하고 특수 수거장치를 장착한 트랙터와 수거 차량을 먼저 배치했다.

또 10억원의 예산으로 해상·바닷가에서 유입된 쓰레기 수거, 임시적치를 위한 선상집하장 8곳, 육상집하장 10곳도 설치할 예정이다.

집하장에 모인 폐스티로폼의 자원화를 위해 9억원을 들여 해양쓰레기를 압축하는 기계인 감용기 설치 지역을 6곳으로 확대한다.

48억원의 국비사업에 선정된 환경정화선도 수중장치를 개발, 해양부유물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 개통 이후 잘 가꾸어진 꽃과 숲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청정 신안을 찾고 있지만 해마다 해양쓰레기의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수 기계장치를 개발해 해양쓰레기 처리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