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재탄생하는 ‘80년 5월’
광주·전남 문화기관 재개관에
전시·공연·행사 잇따라 개막
‘5·18 40돌 기념 공연’ 풍성
코로나19에 온라인 동시 진행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공연되는 ‘나는 광주에 없었다’ 현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관했던 광주·전남 문화기관들이 잇따라 개관하며 5·18민주화운동 40돌 기념공연도 활력을 찾았다. 각 문화기관들은 휴지기 동안 담금질을 마친 만큼 차별화된 고품격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창제작 공연·전시를 선보인다.

공연에는 ‘나는 광주에 없었다’와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각 무대에 오른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열흘간의 5·18 현장을 전달하고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 역사와 작품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오는 18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공연되는 ‘시간을 칠하는사람’ 현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이동객석 기법으로 다뤘다. 27일부터 31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는 ‘광장: Beyond The Movement’와 ‘연대의 홀씨’가 개최된다.

‘연대의 홀씨’는 5·18의 정신인 ‘민주, 평화, 인권’에 대한 연대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고 범 아시아적 ‘문화적 연대’를 상상하는 특별전시다. 15일부터 문화창조원 복합3관 및 복합4관에 전시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광장: Beyond The Movement’는 예술적 환영과 혁신적 기술을 통해 5·18 시대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초대형 관객 반응형 미디어아트 특별전이다. 문화창조원 복합1관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이달 16일부터는 옛 전남도청인 민주평화교류원도 시민에게 개방한다. 더불어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함께 ‘5·18 영화주간’을 15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5·18영화주간에는 5·18을 기록한 영상자료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20여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공연 실황을 유튜브 생중계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광주문화예술회관(문예회관)은 각 예술단이 5·18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돼, 온라인 및 방송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5·18 특별 광주국악상설공연’을 18일 오후 4시 KBC광주방송을 통해 방송한다. 이날 인류의 평화를 노래 광주를 주제로 한 ‘아! 금남로’, ‘넋이야 넋이로다’, ‘정읍사’ 등을 연주한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를 들려준다. 광주여 영원히는 고통과 수난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자화상과 같은 작품이다.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시립교향악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추후 비공개전환). 21일에는 광주MBC를 통해 방송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창작발레 ‘오월 바람’은 3월에서 7월로 일정이 변경됐다.

‘님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사진 1장. /광주문화재단 제공

광주문화재단은 1980년대 시대정신을 담은 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창작된 장소를 기념하는 표지석을 세웠다.

재단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님을 위한 행진곡’ 창작터인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옆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 상징 문화콘텐츠 제작사업을 통해 님을 위한 행진곡의 대중화·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전남도립국악단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포스터.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남도립국악단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를 공개한다. 18일 오전 9시 59분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점아 점아 콩점아’는 구비 전승되어 내려오던 전래동요 가락에 암울했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깊이 있게 표현한 곡이다. 5·18기념재단에서 제작한 기념 음반 ‘오월’ 수록곡을 리메이크 했다. 노래 중간 삽입된 연주곡 ‘발자국’은 죽은 딸의 발자국 소리와 그 딸을 빼앗아 간 군화 발자국을 소리로 대비시켜 음악 리얼리즘의 새 시도를 꾀한 창작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전남도립국악단 80명 단원들이 총출연해, 5·18 민주화운동 이후 민주화를 이룬 지금에도 끝나지 않은 아픔을 어린 딸의 시선으로 담백하게 풀어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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