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가축전염병 방역 철저…‘청정 화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지역 유입 차단 주력

구제역 상반기 접종 실시·방역 시스템 강화

화순군이 가축 전염병 확산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지역 하천 및 농가 등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에 나서고 있다.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가축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선제 방역에 나선다.‘청정 화순’의 명맥을 유지하겠단 의지다. 백신 공급, 농가 일제 점검, 가축 전수 검사 등 선제적 방역 체계를 구축,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가축 질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중이다. 축산 관련 차량과 종사자 관리, 양돈 농가 전담 담당관제 운영, 외국인 고용 양돈 농가 집중 지도 등 사전 예방에 나섰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ASF는 파리, 모기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한 봄, 여름철에 발생 건수가 늘어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ASF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장과 바이러스의 접촉 차단이 중요하다. 이에 군은 지난 4월 말까지 지역의 모든 양돈 농가의 울타리, 퇴비사 등 방역 시설을 점검했다.

양돈 농가에 야생 멧돼지가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에 동물 기피제 960포, 생석회 6천40포, 소독약품 3천200㎏을 공급하고 지도·점검을 강화해 전염병을 차단하고 있다.

또 군은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 전체 소와 염소를 대상으로 구제역(FMD) 일제 접종을 시행해 항체 양성률을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전과 달리 소 50두 미만 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염소 300두 미만 소규모 농가도 공수의를 통해 접종을 한다. 그 외 전업농가는 자가 접종을 시행한다.

특히, 올해는 구제역 항체 양성률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농가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항체 양성률이 미흡한 돼지 농가는 과태료가 부과될 뿐 아니라 써코바이러스 백신,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백신 등 가축 방역 사업에서 제외된다.

이와 함께 군은 겨울철에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농식품부와 군 자체 점검반을 편성하고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가금 농가 일제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일제 점검을 통해 농가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전에 방역 미비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대상은 2천수 이상의 닭, 오리, 기타 가금을 사육하는 농가다.

군은 외부인 출입 차단, 소독 기록부 작성 등 방역수칙과 전실, CCTV 등 방역 시설 구비, 정상 운영 여부 등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방역 시설이 미흡한 농가에는 개정된 가축전염병에 따라 시설 정비·보수를 명령하고 이행계획서를 제출받고 개선 여부를 점검하는 등 관리할 계획이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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