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해풍 쑥떡 인기 ‘열풍’
하루에만 2만건 주문 쇄도
해남미소 쇼핑몰 한때 다운
주문 마감…9월부터 재판매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있는 떡방앗간에서 만든 ‘해풍 쑥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의 ‘해풍 쑥떡’이 하루 만에 2만건의 주문량을 넘어서는 등 대박을 터트렸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읍에 있는 떡방앗간에서 만든 해풍 쑥떡은 전량 수작업으로만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하루에 2·4㎏짜리 100세트 정도를 만든다.

그러나 최근 이 떡집이 한 방송사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해풍 쑥떡이 입점한 해남미소 쇼핑몰에는 하루 만에 주문량이 2만건을 넘어섰다.
 

해남 쑥떡을 만드는 장면.

주문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현재 7월 30일까지 예약 물량이 마감된 상황이다. 재주문·판매는 9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미소는 지정된 날에 차질 없이 배송되도록 매일 생산량과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주문받은 2만여건은 7월 말까지 배송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남읍에 있는 삼산떡방앗간 해풍쑥떡의 인기는 직접 재배한 쑥 등 좋은 재료를 가지고, 기계식 대량 생산이 아닌 일일이 손으로 떡을 만드는 전통방식을 고수해온 데 있다.

해남 바닷가 3천여 평에 직접 재배한 쑥은 일반 쑥보다 향이 훨씬 강한 것이 특징이다. 삶아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25년 동안 한길만 걸어온 명인의 제조 비법이 담겼다.

잘 삶은 쑥은 물을 짠 후 사과식초를 넣고 그 위에 깻묵, 다시마, 모과를 넣고 1시간 정도 숙성하면 잡내를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다.

떡을 만드는 찹쌀 또한 해남산으로 찹쌀을 불릴 때 사과식초, 마늘을 넣어 쓴맛을 잡아 주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최고의 해풍쑥떡이 된다.

해풍쑥떡은 콩고물과 함께 찹쌀 쑥떡과 찰현미 쑥떡을 고객이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찰현미는 저염, 무설탕으로 당뇨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해남미소 쇼핑몰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무료전화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재 주문 폭주로 더 추가 주문은 어렵고, 좋은 쑥떡을 배송하기 위해 동네 할머니들까지 일손을 보태 주말까지 쉬지 않고 생산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배송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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