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면서 5·18 정신 기념해요”

오는 24일 5·18자전거민주평화대행진

비경쟁방식…가족·동호인 200명 참가

광주경찰, 교통경찰 배치·안전 활동 등

“대국민 캠페인 통해 민주화운동 기념”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5·18 주요 역사현장을 둘러보는 5·18자전거민주평화대행진이 펼쳐진다.

광주에코바이크는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을 출발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돌아오는 5·18 자전거 민주평화대행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전거 대행진은 순위를 따지지 않고 정해진 시간 안에 목표 구간을 완주하는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동호인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광주에코바이크는 행사가 끝난 후 가족과 동호회 단위로 자전거 행진 구간에서 먹을거리와 볼거리, 역사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도 공유할 방침이다.

이번 자전거 대행진은 5·18민주광장을 출발해 금남로 사거리와 말바우 교차로, 민주로 입구 삼거리를 거쳐 국립5·18민주묘지를 반환점 삼아 같은 구간을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행사 주최측은 참가자들의 체력 소모가 많을 것으로 보고 친환경 음료와 주먹밥을 간식으로 준비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품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오월 관련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와 외국여행 이력자 등을 행사 참석 대상에서 제외하고 명부쓰기와 손씻기, 소독, 악수금지, 개별식사 등 안전지침 준수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지원인력과 자체 안전요원을 각 구간별로 배치하고 지원 차량을 투입해 참가자의 사고방지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김광훈 광주에코바이크 사무국장은 “5·18민중항쟁의 의의와 가치를 각자의 시각에서 다양하게 해석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전거를 활용한 5·18기념행사를 기획했다”며 “대국민캠페인을 통해 5·18이 헌정질서 파괴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민주화운동이라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경찰청도 이번 자전거민주평화대행진이 평온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교통안전 활동에 나선다. 경찰은 행진코스에 교통경찰 73명과 순찰차·교통싸이카 14대를 배치해 행진의 안전과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행진 대열은 100명씩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최하위 1개 차로로 교통신호를 준수하면서 행진하며, 교통 싸이카와 순찰차가 앞·뒤에서 행진을 인도해 교차로에서는 필요시 순간적인 교통통제 등을 통해 안전과 소통을 확보한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일요일 교통량이 적어 교통부담은 크게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24일은 말바우 시장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오전 9시30분부터 10시 30분 사이 말바우사거리를 통과하는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행진코스를 참고해 우회해서 운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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