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출신‘박치기 왕’ 김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2002년 손기정(마라톤) 이 후 다섯번째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프로레슬러 故 김일.
고흥출신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프로레슬러 故 김일이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

21일 대한체육회는 프로레슬러 故 김일이 2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이 국립묘역에 안장되는 것은 2002년 손기정(마라톤), 2006년 민관식(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서윤복(마라톤), 김성집(역도) 이후 다섯 번째다.

프로레슬러 고 김일 선수는 1960~70년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온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국민 영웅이었다.

고인이 된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는 박치기 한방으로 온 국민들을 열광시키며 민족의 한과 아픔을 달래주던 스포츠 영웅으로 지난해 고흥에서는 김일 기념 사업회 주최로 고 김일 선수의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선정 1주년을 기념하는 세계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 프로레슬러 1세대로 꼽히는 김일은 192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다.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 받았으며, 2018년에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헌액된 바 있다. 김일은 레슬링 후유증으로 인한 뇌혈관 질환 등 병마와 싸우다 2006년 10월 77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한국 체육 발전에 공헌한 김일의 업적을 인정해 지난 4월 2일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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