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문화산책’으로 한 주 스트레스 싹~

해설 오페라 ‘코지 판 투테’

남녀 사랑 속 인간의 일면 담아

지역 중견성악가 참여 ‘눈길’

로코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삶 좌절·아픔, 웃음으로 승화
 

한소리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진행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현장. /한소리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었던 문화계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다채로운 예술 공연들이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다.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면, 주말을 이용한 가벼운 ‘문화 산책’은 한 주 동안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주기에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한소리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진행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포스터. /한소리회 제공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한소리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공연을 펼친다.

‘코지 판 투테’는 1789년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다. 제목은 ‘여자는 다 그래’ 라는 뜻으로 여자의 마음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풍자했다. 남녀 간의 신뢰와 사랑의 문제를 다루면서, 인간 사회 속 애정의 일면을 재치 있고 가볍게 묘사했다.

작품은 여자의 정절에 대한 토론과 내기로 시작된다. 나폴리의 청년장교 ‘굴리엘모’와 ‘훼란도’는 늙은 철학자 ‘돈 알폰소’와 여자의 정절에 대해 토론한다. 여자의 변함없는 정절을 믿지 않는 돈 알폰소와 약혼녀들의 굳은 절개를 믿는 두 사관은 거액을 놓고 내기를 한다. 돈 알폰소는 약혼녀들의 하녀 ‘데스피나’를 매수해 약혼자들이 군대에 갔다고 알고 있는 그녀들에게, 그녀들의 약혼자들을 터키인으로 변장시켜 소개시켜준다. 처음에는 그녀들의 도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응하지 않았지만 돈 알폰소와 데스피나의 계략과 그녀들의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점점 돈 많은 두 터키인들에게 이내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한소리회가 오는 23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진행하는 오페라 갈라콘서트 ‘코지 판 투테’ 현장. /한소리회 제공

이번 공연은 관객친화형 오페라다. 관객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설자의 진행 및 한국어버전 가사를 통해 음악과 극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여기에 연기를 곁들여 폭넓은 음악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역 중견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총감독 및 연출에 박미애(광주대교수), 휘오르딜리지 역 소프라노 장희정(광주대 겸임교수), 도라벨라 역 소프라노 윤희정(광주대 겸임교수) 등의 깊은 내공이 담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로코 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 /유·스퀘어문화관 제공

◇로맨틱 코믹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

네 남녀의 인생 재개발 프로젝트 연극 ‘자메이카 헬스클럽’이 3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자메이카 헬스클럽’은 코믹함 속에 각 인물들의 좌절과 아픔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 대학로 공연 때부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대 위에서 실제로 배우들이 헬스·타바타·스피닝 등의 운동은 물론, 난타 퍼포먼스까지 추가해 기존의 연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재미를 더했다.
 

오는 31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동산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로코 연극‘자메이카 헬스클럽’ /유·스퀘어문화관 제공

연극은 운영난을 겪다 결국 폐업 위기에 놓인 자메이카 헬스클럽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한 때 잘 나갔던 연예인 ‘지성미’는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예전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자메이카 헬스클럽을 찾는다. 지성미는 헬스클럽의 코치 ‘황강봉’에게 자신의 다이어트를 성공시켜주면, 헬스장의 경영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제안한다. 이후 지성미의 방송 복귀를 쥐락펴락하는 방송국 ‘최 국장’의 사주로 그녀를 감시하기 위해 연예인 ‘정관재’가 헬스클럽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점점 절정으로 치닫게 된다.

공연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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