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재건 임무…한국당과 통합 이달 마무리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9인 체제로
당 재건 임무…한국당과 통합 이달 마무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 내정자가 주호영 원내대표와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면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시스

미래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의 재건 임무를 맡겼다. 당 체질 개선과 대대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합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체제를 논의한 끝에 압도적인 찬성으로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김종인 비대위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었던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김종인이라는 인물의 상징성이 당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 임기는 내년 4월7일 재보궐 선거때까지로, 김 위원장이 실질적으로 공천권을 행사해 총선에 이어 재보궐 선거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비대위는 인물과 노선, 정강·정책을 총망라해 고강도 쇄신에 들어갈 전망이다. 보수진영이 매달려온 전통적인 노선에서 벗어나 진보·보수 이념을 초월해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 내정자는 경제·복지·고용 등 각 분야의 30·40세대 외부 전문가 4인을 포함한 총 9인으로 비대위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 중 초·재선 그룹에서 1명씩을 추천받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께 4·15 총선에 낙선한 후보들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 연찬회를 열어 총선 참패의 원인 진단과 함께 향후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당헌 부칙에 규정된 ‘8월 31일 전당대회’ 조항이 삭제돼야 김 내정자의 비대위원장직 취임이 절차적으로 완료된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갖는다.

또한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합당 추진을 위한 의결 절차도 진행한다. 당헌·당규상 합당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국위가 합당 추진에 대한 결정 권한을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그가 임명한 수임기구에 위임해 의결해야 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