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계파색 옅고 합리적 중도 金, 시민운동가 출신 첫 여성부의장

민주, 국회의장 박병석·부의장 김상희 추대
朴, 계파색 옅고 합리적 중도 金, 시민운동가 출신 첫 여성부의장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과 첫 여성 부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6선의 박병석 의원과 4선의 김상희 의원이 인사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박병석 의원,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김상희 의원을 공식 추대했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 의원과 김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 의원은 인사말에서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의장이 길잡이를 하라는 주문이 있었고 기꺼이 그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일하는 국회 개혁 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법정시한 내 개원하느냐 여부가 21대 국회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느냐 여부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좋은 시작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며 “2년 뒤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 신뢰받는 국회의 초석을 다졌다는 의장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중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뿐 아니라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인화가 뛰어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새정치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을 역임하고 IMF환란 경제청문회 실무팀장, 김대중 총재 특보를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 내리 6선을 했다.

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행정복합도시건설특별법 통과에 핵심 역할을 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 후보인 김 의원은 “최초의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해주셨다. 정말 뜻 깊고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어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여성 리더십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1987년 한국여성민우회를 창립하는 등 30여년간 여성 운동에 주력해온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어 19대·20대·21대 총선에서 경기 부천 소사구에 출마해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여성가족위원장,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등으로 의정활동을 했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 1당 몫이며 두 자리인 부의장은 여야 교섭단체가 각각 나눠 갖는다. 의장단 후보는 내달 초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야당 몫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30일 임기를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내달 5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