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KIA…투타 조화로 상위권 간다
지난주 롯데·SK전 5승1패
선발마운드 안정…6연속 QS
구원투수 6경기 1실점 ‘짠물’
타선은 장타 늘면서 무게감↑
주중 수원서 KT, 주말 광주 LG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스윕승, SK 와이번스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따내며 10승 8패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발투수들이 3.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첫번째 줄 양현종(왼쪽),애런 브룩스, 이민우, 두번째 줄 드류 가뇽(왼쪽), 임기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5월 26~31일 경기 일정.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KIA 타이거즈의 분위가 좋다. 지난주 19일부터 시작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 스윕한데 이어 SK 와이번스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마운드는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비록 개막 후 첫 주 2승 4패, 둘째 주 3승 3패로 부진했지만 지난주 5승 1패의 우수한 성적을 거둬들여 총 10승 8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4위다.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가장 고무적이다. 18경기를 치른 KIA는 평균자책점(ERA) 3.9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로 각각 10개 구단 중 2등이다. 그 중 선발 평균자책점은 3.54로 NC 다이노스에 이어 2번째로 낮다. 특히 롯데전과 SK전에 나선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3연전에 이민우, 드류 가뇽, 임기영이 차례로 선발 등판했다. 이민우가 6이닝 6탈삼진 2실점, 가뇽이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임기영이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임기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임기영은 지난 2경기 등판에서 총 8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8이닝을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인생경기를 펼쳤다.

KIA의 선발투수들은 SK전에서도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SK 3연전은 양현종, 브룩스, 이민우 순서로 나섰다.

양현종이 첫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이어 브룩스가 6.2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 따냈고, 이민우가 한번 더 마운드에 올라서 7이닝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는 3-4로 패해 6연승에 실패했지만 12회까지 승부를 끌고가며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주자 불펜도 안정을 찾아갔다. 전상현과 박준표 등이 이끄는 구원투수들은 이 6경기에서 단 1점만 허용했다. 24일 SK전에서 12회에 고영창이 내준 1점이었다. 특히 김명찬이 가세해 4경기를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입장에선 좌완 하준영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고심했던 터라 대체 자원 김명찬의 활약이 더할나위 없이 반갑다.

타선도 터커를 중심으로 나지완, 최형우 등 베테랑이 홈런을 뻥뻥 때려내며 점수를 올렸다. 터커는 21타점으로 리그 전체 타자 중 1위를, 홈런도 5개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나지완은19일 롯데전에서 통산 207 홈런을 때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썼다.

여기에 백용환, 황대인 등의 젊은 피가 가세했다. 백용환은 OPS(출루+장타율) 0.944, 홈런 2개를, 황대인이 OPS 1.058 홈런 1개로 차세대 거포의 자질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26일 수원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을 KT 위즈와 치른다. 현재 7승 10패로 7위인 KT는 LG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했으나, 한화에게 위닝시리즈를, 삼성에게 스윕승을 기록해 올 시즌 기세가 무섭다. 이어 광주로 넘어와 LG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LG는 11승 6패로 2위며, KIA와 1승차이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꼭 넘어야 할 상대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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