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치료받던 경북 코로나19 중증환자 퇴원

조선대병원 입원 3달만

환자를 살피는 서준원 조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모습. /조선대학교병원 제공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입원 3개월 만에 무사 퇴원했다.

26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경북 영청 코로나19 환자 김모(79·여)씨가 지난 25일 퇴원했다.

김씨는 입원 당시 이미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 치료 등 중환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돼 있어 감염내과 의료진 역시 상태 호전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곧바로 75병동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마련된 음압격리실로 입원한 김씨는 벤틸레이터(Ventilator,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도중 객혈 증상을 3번이나 보이며 매우 위독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에 김씨가 입원한 격리병실에는 감염내과 뿐만 아니라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의료진은 물론 음압격리 병동 및 감염관리실 간호사들이 함께 레벨D 방호복 차림으로 24시간 밀착 치료에 매진했다.

김씨가 계속해서 호전과 위독한 상태를 보일 때마다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은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사망자 ‘0’명을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위중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지난 2월부터 5월 25일까지 약 3달에 걸쳐 조선대병원에서의 기나긴 격리 치료 끝에 퇴원 하게 된 김씨는 앰뷸런스를 이용해 대구로 떠나기 직전, 매일 가슴 졸이며 24시간 함께 했던 의료진의 환송을 받으며 대구로 향했다.

윤나라 조선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고 있지만, 이번 소식으로 인해 의료진들이 모두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환자 치료에 적극 매진해준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간호사들의 열정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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