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5만8천명 오늘부터 학교 간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

과밀학급 ‘등교·원격수업’ 병행 가능

철저한 방역대책·학생 밀집도 최소화

초등학교 1, 2학년 등교수업을 앞두고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교육 당국은 등교수업 대비 운영매뉴얼을 토대로 학사운영, 보건방역, 학교급식 등 3대 분야에 대한 빈틈없는 등교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학교 내 거리두기 등 빈틈없는 방역에 막바지 비지땀을 쏟았다.

2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7일부터 고2·중3·초1∼2·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시작된다. 이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등교 시작일인 3월 2일보다 87일 늦게 교문 안에 첫 발을 내디딘다.

광주·전남 등교 대상 학생수는 모두 15만7천926명에 이른다. 광주가 고2 1만5천599명과 중3 1만3천688명, 초1~2 2만8천563명, 유치원 2만3천277명, 특수학교 281명 등 모두 8만1천408명에 달한다.

전남은 고2 1만6천536명과 중3 1만3천413명, 초 1~2 2만8천271명, 유치원 1만7천969명 등 모두 7만6천518명이다.

고2 이하 학년의 등교가 시작되면 광주·전남 전체 등교 인원은 고3 4만2천여명에 고2·중3·초1∼2·유치원생 15만8천여명이 더해져 모두 20만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학생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철저한 방역대책과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양한 등교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의 경우 학생 밀집도가 높은 학급과 학교에 대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과밀학급과 과대학교 기준은 초등의 경우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1천명 이상이다. 중학교는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800명 이상이며 고등학교는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900명 이상이다.

이 기준에 해당되는 학교 중 병행수업을 요구하는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해 추진토록 했다.

병행수업은 격일제, 격주제 등으로 운영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학교는 시교육청과 1차 협의를 실시하며, 교육청은 학생수 대비 학교공간에 대한 실사 등을 거친다.

전남도 이날 전교생 60명 이상의 학교까지 등교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과대학교 및 과밀학급의 학생 밀집도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초등 과대학교(900명 이상)는 1~2학년 우선 등교, 3~6학년은 격일 또는 격주제로 운영한다. 중등의 경우 학급당 28명을 초과한 학교(단 학생간 거리가 1m를 확보한 학교는 제외)는 학교 내 특별실 등을 이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학교의 건물 특성 등을 반영해 3학년은 매일 등교,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은 27일에 이어 6월 3일 고1과 중2, 초 3~4, 특수학교(초·중), 6월 8일 중1과 초 5~6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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