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과수화상병’퇴치 총력전
5월 중·하순께 확산 가능성 지적 ‘우려’
화상병 진단키트 활용 등 초기 방제 촉각
 

나주시가 최근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해 육안 예찰를 실시했다. /나주시 제공

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는 과수나무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배·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정기예찰 및 현장지원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과수 조직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 마르는 병이다. 고온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고 현재까지 치료약제가 없기 때문에 농가의 주기적인 예찰과 적기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과수화상병 발현 시점을 병원체 활동에 적합한 기온(21~28℃)과 함께 잦은 비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는 5월 중·하순경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나주지역 배 화상병 첫 발생 시기는 5월 8일부터 16일 사이, 사과는 5월 11일부터 29일까지로 조사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화상병 발현은 관측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년 간 이상 저온 및 고온 피해에 따른 수체 약화와 고령 나무가 많아 화상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에 식물방역법 등 관련법령에 의거 ‘2020년 과수화상병 예찰·발생조사 계획’을 수립, 읍·면·동 지역별 배·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육안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1차 예찰을 시작으로 6~7월 1천124농가(971㏊)에 대한 추가 예찰에 나선다. 특히 내달부터 화상병 간이진단키트를 활용해 구역별 샘플링 조사를 실시하고 발생추이를 진단할 계획이다.

화상병 초기 징후를 발견하면 전국 대표전화(1833-8572) 또는 나주시농업기술센터 및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즉시 신고해야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치료약제가 없는 화상병 예방은 철저한 예찰, 초기 병징 신고, 영농방역 수칙 준수에 있다”며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화예찰과 화상병 예방교육 참여를 통해 초기 병징 및 신고방법 등을 사전에 숙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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