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군인, 전쟁 전공 용서 받을 수 없어”

김홍걸 “백선엽, 현충원 안장 반대”
“친일파 군인, 전쟁 전공 용서 받을 수 없어”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정책포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협을 위한 제안’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8일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 문제와 관련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6·25 전쟁 때 세운 전공(前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제의 강압적 체제 아래서 불가피하게 일본군에 입대해 복무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파, 반민족자 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평가이며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재향 군인회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면서 “우리가 친일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강제로 끌려간 사람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일본군인이 되겠다고 입대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일본에서 발행된 백선엽 씨의 책을 보면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 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드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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