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대기오염배출 전년대비 절반 수준

광양제철소 미세 감소에도 전국 1위 ‘불명예’

전남은 충청, 강원 이어 3번째 많은 양 배출

포스코 “환경설비 투자 2024년 57% 저감 ”

GS칼텍스 2019년 대기오염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여수산단 GS칼텍스 전경.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GS칼텍스 2019년 대기오염배출량이 전년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배출량이 미세하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환경부는 최근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환경부가 조사한 오염물질 7종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만9천149톤을 배출해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다. 이는 전년 1만9천668톤보다는 6천519톤 정도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가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질소산화물이 1만1천11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다. 질소산화물은 태양광선과 반응해 오존을 형성하고, 산성비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며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시적으로 호흡 장애를 일으키거나 호흡기계질환 및 심장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황산화물도 8천166톤이나 배출했다. 이외 먼지는 238톤, 염화수소 3톤을 배출했으며,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는 거의 배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만581톤을 배출해 10번째로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GS칼텍스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4천630톤을 배출해 17위로 10위 권 밖으로 순위가 낮아졌다. GS칼텍스 역시 질소산화물이 234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으며, 황산화물이 1천837톤, 먼지 143톤 순이었다.

여수산단 내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본부는 지난해 4천194톤을 배출해 4천528톤을 배출했던 전년 대비 334톤이 줄어들어 18위에서 22위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광양만권 인근에서는 한국남부발전(주) 하동발전본부가 9천867톤 배출해 8번째로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2018년 가장 많은 오염물질은 배출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1만7천832톤을 배출해 광양제철소의 뒤를 이었고, 다음이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1만7천539톤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과 발전소의 저감효과는 환경설비 개선보다는 공장 가동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대상 전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7만7천696톤으로 전년 배출량 33만46톤보다 15.9%인 5만2천350톤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제철소 배출량 매년 조금씩 줄이고 있으며, 대기배출 총량제 시행에 따라 2024년 말까지 2019년 대비해서 57%를 저감할 예정”이라며 “포스코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18년부터 대규모 환경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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