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거 방역, 미 대선 준비에 교훈”…정부, 미국에 노하우 전수
“한국의 성공적 총선,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 희망”…선거방역 경험 공유
민주주의의 개방성·투명성… 코로나19 대응 다른나라에도 공유
 

2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화상 회의를 통해 미국 국무부 등과 선거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정부가 화상회의를 통해 미국정부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정부는 29일 미국 측과 화상회의를 하고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른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된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미국 측에서는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주정부 국무장관협회(NASS) 관계자 등이 각각 참석했다.

정부는 선관위 관계자의 브리핑을 통해 선거 당일 투표 방식과 코로나19 확진자·자가격리자 투표 방식, 투표소 내 방역 조치, 개표 과정에서의 방역 조치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내퍼 부차관보는 사의를 표하고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많은 국가에서 선거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역량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개방성·투명성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민주주의 절차가 약화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의 총선은 그 시사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상회의를 통한 한국의 선거 방역 경험 공유는 미국이 올해 대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 안전한 선거 실시 등 측면에서 교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상회의는 NASS 측이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 국무부를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선거 노하우에 대한 공유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NASS측이 올해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사전투표 진행 방식과 투표소 내 거리두기, 발열 체크,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 방법 등에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의 방역 조치와 선거 경험 등을 다른 국가들과 지속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회의에 앞서 선거 당시 투표 진행 방식과 투표소 내 방역 조치·물품 등과 관련한 자료를 미국 측에 제공하기도 했다.
/서정현 기자 s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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