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1대 첫 의총서 만장일치 의결…정의당 동의

범여권 188명, 5일 개원 국회 소집 요구
민주당 21대 첫 의총서 만장일치 의결…정의당 동의
통합당 주호영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는 것” 반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오른쪽) 총괄원내수석부대표과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서 5일 개원 착수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오는 5일 21대 국회 첫 본회의 개원에 나선다.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본청 의사과에 ‘제279회 국회(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소집 요구서에는 민주당 의원 177명과 정의당 의원 6명, 열린민주당 3명 및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5개 정당에서 총 188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절차에 따라 임시회는 재적의원 4분의1, 숫자로는 75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집된다. 집회 공고는 집회일 사흘 전에 해야 한다. 본래는 국회의장이 공고해야 하나 총선 후 의장단 구성 전이어서 국회 사무총장이 대신한다.

국회법상 총선 후 의장단 선출 전 열리는 첫 임시회는 최다선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개회해 의장단을 선출한 후 새 의장에게 사회권을 이양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21대 국회 최다선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의원이나, 박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내정돼 있어 다음 최다선인 5선 중 연장자인 김진표 의원이 사회를 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법정 개원 시일인 5일 첫 임시회를 열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개원 국회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악화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명분삼아 미래통합당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첫번째 의원총회가 끝난 후 곧바로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제정당과 함께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일하는 국회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협치로 둔갑하고 법의 뒤에서 흥정하는 것이 정치인양 포장되던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청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이 5일 국회 개원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통합당은 강력 반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여권의 단독 개원 움직임을 놓고 “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권력에 취한 정권을 언제까지 국민이 용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이건 2009년 노영민 당시 야당 비서실장이 한 말”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말을 다시 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