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경제자유구역 지정 매우 고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말 예비 지정한 광주와 울산의 경제자유구역 안건을 상정해 공식 지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민선 7기 1호 공약인 광주경제자유구역은 빛그린산단(미래형 자동차산업지구) 1.847㎢, 에너지밸리(스마트 에너지산업 Ⅰ지구) 0.932㎢, 도시첨단국가산단(스마트 에너지산업 Ⅱ지구) 0.486㎢, 첨단3지구(인공지능 융·복합지구) 1.106㎢ 등이다. 이로써 광주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산업 인프라 확충과 투자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낭보로 매우 고무적이다.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이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 기업에 세금과 법 · 제도상 혜택을 주는 일종의 특별구역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소득세와 법인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 50% 감면해준다. 지방세인 취득 · 등록 · 재산세도 15년간 면제된다. 또 공장이나 건물을 짓는 기업에는 간편한 행정 절차가 적용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노출돼 왔다. 외국인 투자 실적이 부진한데다 일부 지구는 사업 시행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결국 상당수 경제자유구역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무늬만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이번에 광주지역 최초로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상생과 인공지능(AI) 기반 융·복합 신산업 허브다. 따라서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의 로드맵을 만들어 추후 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4개 지구를 어떻게 융·복합시켜 나갈건지, 외국인 투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인지, 광주시민들의 일자리 및 소득 창출과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리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혁신성장과 AI 허브도시 육성에 만반의 준비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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