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하루였다”
부상도 긍정적으로 “액땜했다”
2군서 정성훈 코치 도움 받아
타격폼 수정 후 컨텍능력 향상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1군에 복귀했다. 지난 4월 2일 김호령이 자체홍백전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973일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1군에 복귀했다.

김호령은 “오랜만에 올라와서 많이 떨렸는데 타석에서 좋은결과가 있었다. 긴장이 많이 풀렸다. 좋은 하루였다. 동기들도 반겨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호령은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김호령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당하면 계속 후회 할 거 같아서 치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잘 맞았다. 넘어 갈 줄 몰랐는데 진짜 넘어가서 놀랐지만 좋았다”고 말했다.

김호령은 1군에 올라오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제대 후 부상 탓에 스프링캠프, 개막전 등 굵직한 행사를 놓쳤다. 손가락에 부상을 당해 스프링캠프를 놓쳤고, 허리 부상으로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호령은 “군 전역 부터 말하면 웨이트와 벌크업이 성공적이었다. 덕분에 근육량이 늘어 파워도 많이 올라왔다”라며 “손가락을 다쳤을 때 스프링캠프를 못가서 가슴이 아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나으면 더 잘해야지’ ‘액땜했다’고 생각했다. 캠프를 못가서 연습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운이 좋게 타격도 수비도 잘됐다”고 밝혔다.

김호령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퓨처스리그(2부)에서 6경기 타율 0.471,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격감의 비결로 정성훈 코치의 지도를 꼽았다. 김호령은 “2군에서 많이 훈련했다. 특히 정성훈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덕분에 타격폼을 바꿨다. 기존에 찍어쳤으면 지금은 올려친다. 컨텍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햇다.

올 시즌 목표도 밝혔다. 김호령은 “아직 변화구 대처가 미숙하다.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이번 시즌 목표는 계속 1군에 있으면서 안다치고 싶다. 시합도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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