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광장 활성화로 도심에 숨결을
<백운고가, 31년 만에 역사속으로>
기념식 열고 본격 철거 공사 시작
李 시장 “교통 체계 바뀌는 새시대”
시민들 변화 기대속 교통대란 우려
 

4일 오후 열린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고가 철거 기념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병내 남구청장, 주민 등이 고가 걷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는 11월까지 백운고가 구조물 철거를 끝내고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 남구의 관문 역할을 해온 백운고가차도가 개통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광주시는 4일 오후 3시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이병훈·윤영덕 국회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운고가차도 철거 기념식을 개최했다. ‘아듀! 새로운 길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백운고가차도 위에서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 시민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백운고가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광주와 남구의 교통 발전을 기원했다.

행사는 이용섭 시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김병내 남구청장의 축사, 테이프 컷팅, 백운고가 걷기 및 희망의 메시지 작성하기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백운고가는 31년간 남구 대표 관문이자 교통역사의 중심 축이었지만 일대 도시미관을 해치고 주변 상권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으로 고가를 철거하고 지하차도 등 교통 인프라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9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백운광장이 활성화되면 죽어가는 도심을 살려내는 또 하나의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공사로 인해 빚어지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사 이후 시민들은 테이프커팅과 함께 문재평 서예가의 ‘새길을 열다’라는 글귀를 따라 걸으며 남구의 교통 발전을 기원했고,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로 장미 꽃잎을 뿌리는 퍼포먼스,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31년 만에 사라지는 백운고가차도를 놓고 시민들은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철거공사로 인한 교통대란 등을 우려했다.

대남대로 상인연합회 소속 나모(71·여)씨는 “백운고가도로가 들어서면서 일대 지역 경제가 침체돼 왔다”며 “상인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고가도로 철거가 이뤄졌고 이제는 다시 활성화 될 일만 남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운우체국 인근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이모(39·여)씨는 “철거 공사 준비작업에도 일대 교통이 꽉 막혔는데, 철거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면 출퇴근길이 얼마나 아수라장이 될지 걱정이다”며 “공사와 함께 교통체증 걱정이 가장 앞선다”고 밝혔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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