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별량초, 구령대→놀이공간으로

딱딱한 공간은 옛말 전남 학교의 ‘변신’
도교육청 ‘다 되는~’사업 속속 성과
개성 넘치고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
공간 혁신에 학생들 아이디어 반영해
순천 별량초, 구령대→놀이공간으로
 

전남도교육청이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다 되는 학교공간’ 혁신사업의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구령대를 놀이공간으로 꾸민 순천 별량초. /전남교육청 제공

전남 일선 학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각진 건물, 네모난 교실 등 획일적이고 딱딱한 학교 공간이 개성 넘치고 다양한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4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형 미래학교 실현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다 되는 학교 공간’ 혁신사업의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학교 공간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미래교육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선 순천 별량초는 권위적 시설물의 상징이었던 본관 앞 구령대를 학생들의 놀이공간으로 바꿨다.

강성윤 별량초 교장은 “낡은 구령대가 학생들의 쉼과 놀이공간으로 재탄생한 것도 만족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업과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공간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여기게 된 것이 더 큰 성과”라고 말했다.
 

전남 해남 화산초 꽃메 책누리실.

해남 화산초는 기존의 딱딱한 도서관을 푹신푹신한, 책읽는 공간과 영화 감상 공간으로 꾸몄다.

조해자 화산초 교장은 “이번에 조성된 도서관을 학교 구성원과 함께 ‘꽃메 책누리실’이라 이름지었다”며 “설계부터 준공까지 모두가 함께 협의하고 참여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전날 두 학교를 시작으로 앞으로 3차례에 걸쳐 35개 학교를 대상으로 ‘공간혁신 공개의 날’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공개의 날 행사는 지난해 도교육청의 학교공간 혁신 영역 단위(소규모 공간) 공모에 선정된 학교가 사용자 참여설계와 공사, 준공, 평가의 과정을 마친 뒤 그 사례와 성과를 나누는 자리이다.

1차 공개 기간인 6월 13개교가 공개한다. 이어 오는 9월 13개교, 11월 9개교, 12월 2개교 등이 순차적으로 학교 공간 혁신사업의 성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장석웅 도교육감은 “공간 혁신은 학교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담아내야 한다”며 “구성원들의 다양한 교육적 상상으로 교실과 운동장, 급식실 등 학교 곳곳을 바꿔내고 전남의 미래교육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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