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반민특위 습격의 날로 기억해야”

광복회 등 경찰 공개사과 촉구

“무차별 폭행…반민특위 와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1949년 6월 6일 당시 친일경찰이 자행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습격 폭란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의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열렸다. /광복회 제공
6월 6일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 습격의 날로 기억하는 등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는지난 6일 성명을 내고 “1949년 6월 6일 이승만 대통령이 사주한 친일경찰 40여명이 친일청산을 위해 만들어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을 습격해 반민특위 위원을 무차별 연행 및 폭행했다”며 “이 일로 반민특위는 급격히 와해돼 같은 해 9월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반민특위는 친일 인물을 반민특위 위원장에 임명하고 1949년 말에 활동을 종료하기에 이르렀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한 친일파 처단은 유야무야됐다. 결국 친일청산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 결정적인 날이 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친일파 청산을 못 한 역사의 실체적인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며 “경찰청장은 국가권력의 불법·부당한 행사와 친일부역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과 역사, 독립유공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이제라도 전 국민이 나서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단죄하고 친일잔재를 청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광복회는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진정한 광복을 바라는 시민의 모임,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민족문제연구소 광주광역시 지부 등과 함께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1949년 6월 6일 반민특위 습격 사건을 알리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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