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이용섭 시장 ‘쓴소리 위원회’ 구성한다는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민선 7기 후반기를 맞아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장 직속 자문기구 ‘(가칭)쓴소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듣기 좋은 단소리보다 애정 어린 비판을 통해 시정을 엄격히 평가하고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해줄 쓴소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시민사회 단체, 각계각층 시민을 위원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쓴소리 위원회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당연직 위원, 공모를 통해 선발된 세대·성·계층별 시민 3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위원들과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남은 임기 2년동안 자만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초심을 지켜 역사적 평가와 광주 발전만 보고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고언을 듣기 위해 쓴소리 위원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전반기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주변의 감언이설을 경계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정에 대한 가감 없는 고언을 듣기 위해서는 어떤 인사가 위원회에 들어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의 감언이설을 경계하려면 ‘입바른 소리’를 하는 인사가 위원으로 들어가야 옳다는 얘기다. 시민단체 관계자 중에서도 그동안 광주시정에 비판적인 의견을 견지한 사람이 위원으로 들어가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할 위원도 광주시정과 이해관계가 없어야 쓴 소리를 낼 수 있다.

이왕 이 시장이 쓴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거기에 걸맞는 인사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 바란다. 쓴소리 위원회가 소기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 시장의 올바른 운영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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