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923억원 투입·2022년까지 완공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광주에 구축
국비 923억원 투입·2022년까지 완공
세계 10위권 성능…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대
광주 이전 기업에 데이터 서비스 인센티브
 

광주 AI집적단지 조감도. /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추진 중인 광주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첨단 3지구에 조성 중인 AI 집적단지에서 연내 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국비 923억8천900만원을 들여 2022년까지 완공할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실측 성능이 88페타플롭스로 세계적으로도 10위권에 들어가는 수준이라고 시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슈퍼컴퓨터 순위에 따르면 1위는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서밋(148페타플롭스)이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25.7페타플롭스)이 14위였으며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는 각각 113, 114위였다.

페타플롭스는 1초당 1천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88페타플롭스는 국내 민간·공공 데이터를 모두 저장해도 절반가량만 차지하는 성능이라는 설명이다.

다양한 분야의 각종 데이터는 AI산업의 기초적인 자료로 지난 1월 국회에서 데이터 3법이 개정되면서 구축이 용이해졌다.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작성, 연구 등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한결 원활해졌다.

광주시는 데이터센터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구축되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가 업무협약을 맺은 AI 관련기업은 보안, 의료, 국방 등 15개 업체에 달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9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에이모 오승택 대표이사와 ‘광주광역시-㈜에이모 인공지능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이날도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사운드 등 다양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류하고 라벨링해 대량의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가공해 서비스하는 ㈜에이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AI 집적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한해 데이터센터의 세부 자료를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입주 기업들과 의료, 헬스, 자율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데이터센터는 광주 AI 집적단지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연말까지 50여 개의 AI 관련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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