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장 출연금 규정 개정 파문 확산
광주·전남 태극회 비판성명 발표
국가대표 선수·지도자 출신 모임
체육단체 정치화·사유화 ‘경고’
前 상임부회장·사무처장 회동 예정

광주광역시체육회관 건물./광주시체육회 홈피

<속보>광주광역시체육회의 회장 출연금 규정 개정 논란<남도일보 6월 1일자 1·22면 등>과 관련 광주·전남 태극회(태극회)가 일부 광주시체육회 간부와 위원회를 겨냥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태극회는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코치 출신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현재 모임 참석인원은 50~60명 정도로 알려졌다.

태극회는 9일 오후 발표한 성명를 통해 시체육회 일부 인사들의 정치화 및 사유화에 우려를 표하며 체육회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특히 광주시체육회장의 출연금 축소와 활용처를 개정한 것에 대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태극회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혁명군처럼 체육회를 장악하고 규정을 입맛대로 맞게 고치고 회장의 기여금 6억원을 2억으로 줄이고, 2억도 기여금이 아니라 회장 자신의 업무추진비로만 쓰겠다는 발상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체육회가 당신 개인회사인가. 조용히 침묵하는 은퇴한 체육인들 선배들이 나서기 전에 하루빨리 체육회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체육회를 떠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태극회는 또 “기존 규정을 마음대로 개정해 회장의 이익을 대변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질러 시끄럽다”면서 “평생을 이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던 수많은 체육인들은 그들의 행동에 경악하고 있다”면서 “애초에 생활체육과 통합이 결정됐을 때 체육인들은 일부생활 체육인들 중 정치세력화된 몇몇 생활 체육인들에게 걱정스런 눈길을 보냈던 것은 사실이다. 결국 그들이 사고를 쳤다. 체육인들을 이간질 시키고 비하하고 매도하는 그들은 체육인이 아니다. 무늬만 체육인이라 하는 정치 흥정꾼들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엘리트체육인과 생활체육인을 향해 경고의 말도 전했다.

태극회는 “정치 집단화된 일부 체육인들의 행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들에게 동조해서 체육의 순수성을 해치는 소수 엘리트출신 체육인들에게 경고해둔다. 체육발전을 해치는 그 어떤 행동에도 동참하지 말것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일부 정치세력화한 생활체육인들에게도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체육은 정치 도구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태극회는 끝으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일부 정치화된 사이비 체육인들을 체육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하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시의 체육발전도, 광주를 사랑하는 마음도 우리들에게 사라질 것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체육회의 회장 출연규정 논란은 광주시의회의 시체육회장 본회의 출석 요구에 이어 태극회까지 비판 성명을 내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오는 12일에는 시체육회 전직 상임부회장과 사무처장들이 긴급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