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 학력인정 기회 제공 적극 나선다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 학생 학습지원 시범사업 운영
 

서울대학교 인턴십 프로젝트 단체사진

광주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청소년 학력인정 기회 제공에 적극 나선다.

광주시교육청이 코로나로 연기된 개학에 즈음하여 학업중단 청소년 교육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데 발맞추기 위함이다.

특히, 의무교육단계 미취학·학업중단 학생 학습지원 시범사업(이하 학습지원 시범사업)은 시험 인정 방식인 검정고시와 별도로 온·오프라인 교육, 진로 탐색 프로그램, 봉사활동 프로그램,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학교 밖 청소년들은 미취학·학업중단 이후에 다시 교육을 받으려 해도 학교복귀가 어려웠으며 이들이 학교 밖에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은 검정고시가 유일한 선택이었다.

시수인정 방식인 제도권 교육에서 각자의 사유로 이탈한 청소년이 시험방식을 통한 학력인정의 장벽에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과 함께 시범사업을 실시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학업지속과 이를 통한 사회적 기반 마련을 지원하게 됐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중인 이번 학습지원 시범사업은 2019년 말 기준 세종, 전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운영중이다.

만 24세 이하이며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과정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중단한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해당 자격 요건을 갖췄다면 인터넷 ‘미취학·학업중단 학생 학습지원’ 홈페이지에서 학습자 등록을 하면 된다.

학습자는 정해진 기준 학습시간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국어, 사회, 도덕, 인성과목이 필수이며 중학교의 경우 역사 과목이 추가된다. 이전에 학교에서 들었던 수업시간도 학기를 마쳤다는 것을 전제로 80%까지 인정된다. 예를 들어 1학기를 마치기 전에 학업을 중단한 경우 해당 학기 시수는 인정되지 않는다.

학습지원 시범사업의 특징은 초등학교 과정 약 79%, 중학교 약 80%로 필수과목보다 선택과목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필수 기본 교과 이외 선택 비중을 높여 세상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선택과목은 체험활동, 봉사활동, 자립지원 등이며 이용 청소년의 수요를 고려하여 정해진 범위에서 운영기관의 특성에 맞춰 진행된다.

센터는 이러한 점을 반영, 학업 및 직업 준비상담에서부터 특성과 적성을 고려한 프로그램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꿈드림’으로 운영했던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외에 학습지원 사업이 추가 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울대학교 재학생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학습지원 시범사업에는 현재 26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기본교과, 생활마술, 타자마스터, 서울대학교 탐방,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이어온 서울대학교 인턴십 프로젝트는 모법인인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사장 이강래)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센터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미경 센터장은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탐방과정에서 멘토링, 체육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나와 관계없는 서울대학교’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꿈을 찾는 영감을 주는 서울대학교’라는 말과 행동을 보여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센터는 앞으로 사업에 얽매이지 않고 후원 기업 발굴, 장학금 지급, 취업 연계 등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활동이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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