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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수·축산물 유통지도 ‘확 바꿨다’
전남 농·수·축산물 유통지도 ‘확 바꿨다’

비대면 소비 확산…온라인 중심으로

道·지자체 운영 쇼핑몰 인기 ‘폭발’

전년 매출액 이미 돌파…목표치 상향

“농가 살리자” 착한 소비 운동도 한몫

강진 톱
전남 강진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장미와 수국 등을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이승옥(오른쪽) 군수가 지역내 수국 농장을 방문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모습./강진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남 농·수·축산물의 소비·유통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신선 농·수·축산물은 구매자가 품질을 직접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계기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시장을 통한 도내 농·수·축산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고품질의 친환경 농·수·축산물로 구성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판매 가격도 시중가보다 대체로 더 낮다는 점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가를 돕자’는 착한 소비 운동까지 더해지면서 농·수·축산물의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남도장터 화면 캡쳐
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장터’ 홈페이지 화면 캡쳐.
◇‘남도장터’인기 고공행진

전남도가 운영하는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의 올해 1~5월 매출액은 모두 82억여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억원)과 비교해 13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한해 연간 매출액인 64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남도장터 매출실적은 지난 2018년 5억4천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4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단 5개월만에 82억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당초 150억원에서 100억원 늘어난 250억원으로 확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NH몰과 NS몰, 공구마켓, 심쿵, 할인중독 등 주요 온라인 유통채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육군 31사단을 비롯 경기도 호남향우회, 전남도청과 유관기관 등에서 펼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농가 돕기 판촉행사를 온라인에서도 적극 추진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전남도는 남도장터를 통해 도내 830개교·19만명 학생 가정에 농산물꾸러미를 추가 지원한다.

학교급식 중단으로 집행하지 못한 3~4월분 무상급식비 76억원 예산을 들여 1인당 4만원 상당의 남도장터 쇼핑몰 상품 구매 포인트를 학부모ID에 제공하는 바요식으로 2차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군별 농수축산물의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 농어업인들이 참여하는 ‘학생가정 농산물 꾸러미’와 농수축산물을 남도장터에 추가 입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30-해남미소 홈페이지
전남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 홈페이지./해남군 제공
◇일선 지자체 쇼핑몰도 ‘대박’

도내 일선 지자체의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먼저 해남군의 공익형 쇼핑몰인 ‘해남미소’는 올 들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남미소의 매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억3천500만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해남군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판매수수료를 6%에서 4%로 낮추고 중간 유통단계를 축소해 소비자와 농어민 간 직거래 활성화를 꾀했다.

특히 해남미소에서 판매 중인 ‘해풍 쑥떡’은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해풍 쑥떡이 입점한 해남미소 쇼핑몰에는 하루 만에 주문량이 2만건을 넘어섰다.주문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는 등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현재 7월 30일까지 예약 물량이 마감된 상황이다.

재주문·판매는 9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장미와 수국 등을 온라인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강진군은 2월과 3월에 전개한 ‘청자골 장미 선물하기 운동’을 펼쳐 8천만원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재 코로나19 영상회의에서 이승옥 군수가 직접 나서 21개 시장·군수가 동참해 화훼 소비 촉진에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강진군 자체적으로 농협, 경찰, 교육청, 농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판매·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갔다. 그 결과 짧은 기간에 택배 주문량만 4천500건이 접수돼 인터넷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휴대폰 문자 한도가 초과되는 등 전국에서 주문량이 폭주했다.

보성군의 온라인 직거래장터 ‘보성몰’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향상 제품 인기를 끌면서 2~5월 녹차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으로”

이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실적 향상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과 함께 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유통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비대면 소비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온라인 구매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이다.

착한 소비 확산도 한몫했다. 착한 소비는 상품 또는 서비스가 지닌 단편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소비에 따르는 사회적 영향까지 고려하는 지출을 뜻한다.

전남 농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 주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일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농어민과 중소업체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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