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광주광역시민대상 예술부문 수상자
임원식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회장

문화도시 광주에 위해 열정 쏟아
숙원 ‘광주문학관 건립’등 주도

1만157명 지지 서명 이끌어내
문학 구심점·인프라 구축 기대
문학 활용 다양한 사업 진행도
문화예술계 역량 결집해 문화창달

임원식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회장.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문학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고, 보다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돕는 마음의 양식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고장 광주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인으로서 한명의 시민으로서 변함없이 열정을 쏟겠습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제34회 광주광역시민대상 시상식에서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이 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이용섭 광주시장, 임원식 광주예총회장.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제34회 광주광역시민대상 예술부문을 수상한 임원식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광주예총) 회장은 최근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광주시인협회장·광주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침으로써 광주문단과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그가 주도한 ‘광주문학관 건립’추진은 광주의 문학 구심점 확보와 문학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문학관 건립은 광주의 숙원이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 미술관·박물관 등 문화기반시설이 풍부하지만, 정작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관은 전국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광주만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건립 논의는 예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광주문학관 건립 지지 서명서’제출문.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임 회장은 본격적인 문학관 건립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광주문단 대표와 함께 학계·언론계·경제계·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된 ‘광주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동시에 건립 당위성에 더욱 힘을 싣고자 ‘지지 서명운동’도 펼쳤다. 문학관 건립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열망은 매우 뜨거웠다. 당초 1천명을 목표로 한 서명운동은 목표치의 10배를 초과한 무려 1만157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마침내 2018년 4월 ‘광주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됐고, 오는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북구 시화마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문학관 건립을 확정지었다.

‘시화’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이 밖에도 ▲지하철 11개 역사·빛고을 노인건강타운 등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표출해 문학이 시민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마련된 ‘시화 동영상 문화 공간’ ▲산책로·호수공원 등에 지역 작가들의 작품 600여 편을 선보여 도심 속 휴식을 즐기며 문학을 음미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시와 함께하는 산책로 조성사업’ ▲유명 강사를 초빙해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적 감성을 개발하고 지식기반을 창출하는 ‘시민예술대학’ ▲영호남 지역 문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과 지역별 다양한 문학의 발자취를 찾아 문학적 교류·소통의 장을 만드는 ‘문화를 통한 영호남 화합’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임원식 광주예총 회장의 저서 일부.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이러한 결실은 임 회장의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에 기인한다. 그는 30여 년 전 국내 유수의 문학지를 통해 등단한 뒤 시인·수필가·소설가·평론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문학계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시집 ‘생각하는 정원’ 등 17권·칼럼집 4권·수필집·소설집·평설집·임원식 가곡집 등 32권의 저서를 발간했고,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적 철학을 정립했다는 문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화’ /한국예총 광주광역시연합회 제공

임 회장은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글을 많이 남기는 것만큼 사회에 문학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 가슴마다 문학이 강물처럼 흐를 수 있게 조성하는 게 나의 작은 소망이다”며 “이를 위해 문인과 행정이 한마음으로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예향 광주가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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