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의 예술향기 가득…삶이 풍요로워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둘러보기

시설마다 다양한 매력 발산…남녀노소 즐겨찾는 핫플레이스
낮에는 초록빛 카펫 밤엔 화려한 야경
1년 365일 ‘문화예술의 향연’ 전개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 실감
옛도청 ‘열흘간 나비떼’ 발길 이어져
창·제작 공연 등 260종 콘텐츠 제공
‘하늘마당’ 도심 속 쉼터로 자리매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아시아문화원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 도심 속 옛 전남도청 일대에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는 건물이 있다. 연면적 156,817㎡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다. ACC는 지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공약 ‘광주문화수도 육성’에 따라 발족돼 2015년 11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란 기치를 걸고 첫 발을 내디뎠다. 아시아문화를 연구해 세계에 대한민국과 아시아 문화를 알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요 시설이다.

주요시설로 정보원(연구소·자원센터), 교류원(옛 도청 등 보존건물), 창조원(창제작공간·전시관), 예술극장(대·중 규모시설), 어린이문화원(도서관·체험관), 부설주차장(650대 규모) 등이 있으며 ‘아시아문화원’이 산하 공공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야경. /아시아문화원 제공

ACC는 각 시설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특히 사계절마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다채로운 경관은 일품이다.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계절에는 ACC ‘하늘마당’에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낮이면 초록빛 카펫처럼 쭉 펼쳐진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고즈넉한 휴식을 즐기는 나들이객들로, 밤이면 조명으로 수놓아진 아름다운 야경을 촬영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진다. 두텁게 옷을 갈아입을 때면, ACC 내 수백여 가지에 달하는 식물들이 오색빛깔로 전당을 물들여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국립아시아문전당 공연 ‘나는 광주에 없었다’ /아시아문화원 제공

더불어 ACC 곳곳에서 매일 펼쳐지는 각양각색 문화예술 공연은 그 즐거움을 배가 한다. ACC 창·제작 공연부터 민관 협력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26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로 가득 차 있다. 도심 한 가운데에서 1년 365일 ‘문화예술의 향연’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개관 5년 만에 방문객 누적 1천만여 명, 경제적 파급효과 총 1조4천여억 원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ACC는 시민들께 보다 많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매주 월요일·1월1일을 제외하곤 휴관하지 않는다(코로나19 등 특이사항 제외). 개관시간은 화·목·금·일(오전 10시~오후6시), 수·토(오전10시~오후7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원 제공

◇민주평화교류원

5·18민주광장에 위치한 민주평화교류원은 옛 전남도청 등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이에 걸맞게 5·18민주평화기념관 특별기획전시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광주정신(민주·인권·평화)을 토대로 한 전시·포럼이 열린다. 중요한 역사의 장이기 때문에 일부는 특정 기간동안만 개방되며 ACC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과거를 만나고 80년5월 그 날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다.

특히 내달 15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열흘간의 나비떼’전은 교류원 전역을 전시장 삼아 눈길을 끈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을 기·승·전·결 서사로 승화시켰다. 80년 5월의 기억이 서려있는 공간 곳곳에서 시위·발포 소리, 당시 사진 등 오감으로 생생한 그날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시설 - ‘방문자 센터’, ‘민주평화교류원1·2’, ‘메이커스페이스 커뮤니티 라운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아시아문화원 제공

◇어린이문화원

어린이문화원(ACC1·2번 출입구)은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문화 공간이다. ACC건축물 중에 가장 채광이 좋고, 놀이물이 가득해 어린이의 꿈과 상상력을 키우기에 적합하다. 어린이들은 공연·교육·전시·놀이 등을 통해 간·직접적으로 체험하며 호기심과 생각·공감 능력을 키운다. ACC 창제작 참여형 어린이 공연(인형극 깔깔나무·가족극 작은악사·어린이책놀이터 너나들이·우산도둑)과 융복합 공연(웃는 용, 시아의 여행 등 체험 전시, 신나는 아시아 등 교육 프로그램, 책나와라 뚝딱), 어린이 도서관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다. ACC가 제작한 어린이문화원 캐릭터 ‘시아와 친구들’도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주요 시설 - ‘어린이체험관’, ‘유아놀이터’,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창작실험실’, ‘어린이극장’, ‘옥상놀이터’, ‘도시락쉼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2관에서 진행된 ‘ACT워크숍’현장. /아시아문화원 제공

◇문화정보원
문화정보원(ACC3·4번 출입구)은 아시아의 문화자원을 품고 있는 보물창고로 아시아 문화를 담은 책과 영상·음악 등이 있는 라이브러리파크와 아시아 필름을 상영하는 블랙박스가 있다. 라이브러리파크는 도서관·아카이브·박물관의 기능을 통합한 ‘라키비움’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정보 공간이다. 아시아 곳곳에서 수집한 주제별 자료와 도서·이미지 등을 검색·열람하고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아시아 문화자원을 수집·연구하는 아시아문화연구소도 위치해, 아시아 관련 행사가 주로 개최되고 있다.

이밖에도 문화교류의 공간으로서 강연과 행사를 할 수 있는 강당,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볼 수 있는 북라운지, 소모임 스터디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 실내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대나무 정원 등이 마련돼 있다. ▲주요 시설 -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파크’, ‘북라운지’, ‘국제회의실’, ‘디지털 아카이빙’, ‘대나무정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운영된 전시. /아시아문화원 제공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ACC4·5번 출입구)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아시아 최고의 문화발전소다. ACT센터 및 창제작 스튜디오·복합1~6관·국제회의실이 있다. ACT센터와 창제작 스튜디오는 국내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곳으로 전세계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교류하고 협력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복합 1~6관은 전시·퍼포먼스 등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으며, 국제회의실에서는 다양한 포럼·개막식·강연·회의 등이 진행된다.

이 때문에 새로운 유라시아프로젝트 등 융복합 기획전시와 다양한 교류 사업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주요시설 - ‘복합1~6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진행된 ‘월드뮤직페스티벌’현장, /아시아문화원 제공

◇예술극장
예술극장(ACC5·6번 출입구)은 공연 관람과 공연예술 창작자들의 작품 연구 및 창·제작이 이뤄지는 문화탄생 공간이다. 공연을 비롯해 야외극장인 ACC빅도어시네마·ACC월드뮤직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또한 예술극장 안쪽에는 새로운 창작공연 무대를 만들기 위한 연습 공간인 ‘아뜰리에’가 마련돼 있다. 특히 극장1은 공연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예술인들에게 최고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공간이다. 작품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1천120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극장1의 한 벽면 전체로 이뤄진 빅도어는 무대와 객석, 실내·외 공간의 경계 벽을 없애고 야외 공간도 사용이 가능해 작품의 규모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을 펼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간 구석구석이 문화예술의 장이 돼, 콘서트·연극·무용·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행사가 진행된다. ▲주요시설 - ‘빅도어’, ‘극장1·2’, ‘로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운영된 ‘하우펀’현장. /아시아문화원 제공

◇아시아문화광장과 미디어월
아시아문화광장은 ACC의 마당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어느 출입구에서도 가기 수월하다. 이곳은 지하이지만 동시에 지상이 되는 마법 같은 소통 공간이다. 이 같은 공간적 특성 때문에 굳이 방문목적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오가며 여름이면 안개분수로 더위를 식히는 등 시민 쉼터가 된다.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진 경사로 만들어졌는데, ACC 월드뮤직페스티벌 등 야외 대형공연과 행사를 고려한 설계다. 아시아문화광장의 한편에는 ACC미디어월이 있다. 75x16m의 국내 최대 크기의 3채널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된 미디어월은 행사 생중계·ACC 기자단이 제작한 영상·창제작 작품 등 다채로운 영상을 송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 마련된 ‘ACC그늘쉼터’ /아시아문화원 제공

◇다양한 공간
ACC에는 하늘마당·열린마당·주차장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늘마당은 전당 공간 중 가장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다.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에 풍광이 멋들어져, 소풍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성시를 이룬다. 열린마당은 문화창조원과 예술극장 사이 조성된 숲속 휴식처다. 울창한 나무 사이 그늘 아래 앉아, 솔솔 부는 바람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부설주차장은 예술극장과 민주평화교류원 사이에 있는 ‘지하주차장A’, 어린이 문화원과 연결된 ‘지하주차장B’, 하늘마당과 동명동에 위치한 ‘부설주차장’ 등이 있다(30분 무료 이후 요금발생).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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