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비래해충 ‘열대거세미나방’ 예찰 강화
농작물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큰 피해 우려

전남 영광군이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나섰다.<사진>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최근 제주와 여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14일 영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은 사료용 옥수수와 벼 등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준다.

영광에서는 지난해 7월19일 열대거세미나방이 영광읍 연성리 사료용 옥수수 재배단지에서 발견됐지만 조기 방제를 통해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 3일 옥수수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메리카가 원산인 열대거세미나방은 돌발 해충으로, 화본과 작물인 옥수수·벼 등 8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충은 주로 어린 사료용 옥수수 재배지에서 발견된다. 겹겹이 포개진 옥수수 입에 숨어서 엽육과 줄기를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준다.

특히 편서풍 기류를 타고 하루 100㎞ 이상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고, 암컷 한 마리가 최대 1천개 가량의 알을 낳고 번식할 수 있어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주요 곡물 생산지인 안후이 성까지 날아들어 농작물 2천400㏊에 큰 피해를 줬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주로 사료용 옥수수 재배단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만큼 재배농가에서 주기적인 예찰을 통해 방제를 하고, 의심 개체가 발견되는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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