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육산도 자연 생태계 보존·관리 ‘박차’

홍석봉 부군수, 특정도서 정기조사 모니터링

전남 영광군이 ‘야생 조류의 천국’인 육산도의 자연 생태계 보존·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영광군에 따르면 홍석봉 부군수는 최근 특정도서 정기조사를 위해 육산도를 찾아 희귀 조류를 관찰하고 생태계 훼손 여부, 자생식물 현황, 지형·경관 상태 등 자연환경을 살폈다.<사진>

‘야생 조류의 천국’으로 불리는 육산도는 자연 경관이 뛰어나고 멸종위기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로 인정받아 2016년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다.

야생조류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야생동·식물의 포획·채취·반출·반입 등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가 제한되며 문화재청장의 입도 허가가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육산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천연기념물 저어새·노랑부리백로·검은머리물떼새, 괭이갈매기 등의 주요 번식지로 그 보호가치를 인정받아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특히 뿔제비갈매기는 지난 1937년 이후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2000년 들어 중국 남부의 한 섬에서 다시 발견됐으며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인 국제적 멸종 위기 종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번식지는 우리나라, 중국, 대만 등 5곳의 섬뿐이며, 월동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다.

야생조류의 서식환경과 섬 절벽에서 자생하는 식물 등 육산도를 구석구석을 살펴본 홍석봉 부군수는 후손에 남겨줘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인 특정도서의 생태계 유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영광군 관계자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생동물불법포획, 자연환경 훼손행위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특정도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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