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예방의식 느슨,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미착용 다수

무더위에 늘어난 ‘반쪽 마스크’
코로나 19 예방의식 느슨,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미착용 다수
“최근 가짜 양성 사례 거울 삼아야”
 

15일 오후 북구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 모습.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날씨는 더워지는데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으려니 답답하고 숨 막혀요.”

15일 오후 서구 한 백화점.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실내를 찾아 방문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에어컨 바람을 쐬며 쇼핑을 하는 모습이었다. 더위 탓에 얇은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음료를 마시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 내렸다를 반복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50)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와서 더위를 식히기 좋아 쇼핑도 할 겸 종종 찾고 있다”며 “더운 날씨에 숨쉬기가 힘들어서 마스크를 살짝 내려써다.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가운데 최근 낮 최고기온이 30℃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턱이나 귀에 걸고 다니는 ‘반쪽 마스크’ 상태인 시민들이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오후 시원한 실내를 찾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거나 착용하지 않은 채 게임을 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북구의 한 카페에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쐐거나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음료와 디저트를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리거나 일행들과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카페에서 공부를 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았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스터디를 하거나 게임을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주부 박모(40)씨는 “학교에 다녀온 아이들을 데리고 시원한 카페를 찾았다”며 “집에 있으면 덥고 답답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기에도 카페가 편해서 자주 찾는다”고 밝혔다.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의심 환자였던 중학생이 ‘음성’으로 최종 판명되면서 등교 수업이 재개됐지만 이 같은 판정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실내 냉방으로 비말도 더 멀리 전파될 수 있어 감염위험이 높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최근 가짜 양성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무더위에 불편하고 힘든 점이 많으시겠지만 시민들께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지침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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