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보내면서...

오금택(광주서부경찰서 금호지구대장)
UN(국제연합)은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로 지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노인학대 예방과 관심 촉구를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6월 15일을 노인학대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UN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2010년에 65세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고 한다.

통계청에서는 고령화 사회 다음 단계인 2026년에 전체 인구 20%가 65세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듯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은 노인학대가 개인사나 가정사가 아닌 사회적으로 심각한 범죄임을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 유도를 하고 있다.

각 경찰서 별로 배치된 학대 예방 전담 경찰관(APO)이 직접 노인 관련 시설을 방문해 학대 여부를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사각지대에 방치된 학대 피해 노인들을 보호하고,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노인 학대 사건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노인 보호 전문기관 관계자와 지역사회전문가들로 이뤄진 통합솔루션회의를 개최해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노인학대란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복지법 제 1조의2 제4호)

특히, 노인 학대에는 다른 범죄들과 상반되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가해자가 노인복지시설 관련 종사자이거나 가족, 친척인 특성으로 인해 오랜 기간 행해지는 지속성, 가족 내에서 복합적이고 상호적인 원인이 존재하는 복합성, 한번이 아닌 반복하여 발생하는 반복성, 마지막으로 남에게 알리길 꺼려 하는 은폐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누구나 세월을 거스를 수 없듯, 노인학대신고는 참견이 아닌 도움이란 생각을 가지고 나와 내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당부 드리며, 우리 모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노인 학대를 줄여 나갈때 라고 본다.

노인 학대 신고는 112, 상담 전화 전국 어디서나 1577-1389이며, 24시간 운영 중에 있다.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남의 가정사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누구나 세월이 흘러 노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노인 학대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작은 관심,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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