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공무원, 일손 부족한 농가 ‘첨병’ 역할

400여 명 참여·23개 농가 지원

화순군 소속 공무원들이 지역 봉숭아 재배 농가를 방문해 열매 솎기에 참여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은 영농철을 맞은 농촌 일손 돕기에 지난 한 달 동안 공무원 400여 명이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농촌 일손 돕기 중점 추진 기간(5월 15일~6월 15일)’을 정하고 인력 수급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해 왔다.

공무원들은 실·과·소·읍·면별로 담당 지역을 정해 23개 농가, 면적으로는 총 4㏊에 이르는 과수 농장, 마늘밭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주로 복숭아 과실 솎기 작업을 중심으로 고추 지지대 세우기, 매실 수확을 도왔다.

지난 16일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직원 30여 명은 매실 재배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도왔다. 이에 앞서 산림산업과는 백아면에서 복숭아를 솎고, 재무과는 춘양면에서 작두콩 지주대를 세웠다. 사회복지과는 도암면에서 마늘을 뽑고 건설과는 한천면에서 2천㎡의 고추밭에서 잡초를 뽑았다.

농촌 인력의 고령화, 여성화로 영농철 일손 부족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인력의 지역 간 이동 제한과 외국인력 수급 부족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손 돕기 지원을 받은 한 농민은 “일손이 부족한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발생해서 더 어려운 것 같다”며 “일손이 없어 노심초사했는데 공무원들이 나서서 손을 보태주니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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