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고3-졸업생 학력 격차 고려”

“6월 모의평가 대체로 평이…작년 수능보다 쉬워”
국어 다소 쉽고, 수학 작년 수능과 비슷
영어 EBS 교재 직접 연계 지문·문항 ↑
입시업계 “고3-졸업생 학력 격차 고려”
 

수능 모의평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전대사대부고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와 출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가 18일 광주·전남 고등학교와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를 두고 지역 입시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나치게 어려운 소위 ‘킬러문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입시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재학생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와 문제의 답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 수능에 비춰 다소 어려운 반면, 나형은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됐다.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됐다.

영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 교재와 직접 연계된 지문과 문항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사/탐구 영역은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하고자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가원은 이번 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에 광주에서는 재학생이 61개교 1만5천319명, 졸업생은 13개 학원에서 1천316명이 응시했다. 전남의 경우 재학생 101개교 1만3천112명, 졸업생 295명이 응시를 신청했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