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신바람 광주FC…선두 전북도 잡는다
인천 꺾고 중위권 도약 상승세
21일 전북과 원정 경기 기대감↑
주포 펠리페 골 결정력 살아나
김정환·엄원상 등 득점원 다양
박진섭 “광주만의 플레이로 승부”
한껏 분위기를 끌어 올린 광주 FC가 4연승에 도전한다. 광주는 21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17일 광주월드컵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펠리페와 김정환의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광주는 3연승과 함께 승점 10점으로 7위에 올라섰다. 지난 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격파하며 시작된 3연승 기록이다.
때문에 최근 광주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맹렬하다. 결과도 좋지만 내용이 더 고무적이다. 광주는 최근 3경기에서 6득점 2실점(PK 1실점)의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선보였다. 수비진의 견고함과 중원의 왕성한 활동량, 윌리안, 김정환, 엄원상 등 측면 자원의 맹활약, 그리고 펠리페 3경기 연속골까지 더해지며 기쁨의 함성을 연달아 내질렀다. 특히 잔류 이상의 성적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했던 부산, 인천과의 경기를 연승으로 이끌며 순위 경쟁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광주의 이번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전북은 6승 1패(승점 18점)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주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광주는 승점에 대한 부담을 한커풀 벗어 놓고 광주만의 플레이로 맞서고자 한다.
모든 게 완벽해보이는 전북이지만 빈틈은 있다. 올 시즌 12득점 4실점을 기록 중이지만 7경기 중 5경기가 한 골차 승부일 정도로 상대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히려 ‘1위 수성’이라는 전북의 부담감을 역이용해 끈끈한 조직력으로 결과를 노려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북은 특히 부산아이파크, 인천과 같이 수비를 단단히 한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최소실점을 보여준 광주가 안정된 수비와 함께 발빠른 측면자원의 역습, 4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펠리페의 결정력 등을 앞세워 전북의 골망을 노린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3연승이라는 결과를 내기란 쉽지가 않다.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라며 “하지만 우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우승을 다투는 울산현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전북전에서도 광주만의 색깔을 살려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가 전북을 상대로 4연승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