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개척자가 가는 길
<정기연 前 전남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개척(開拓)자란 꿈과 희망을 품고 새로운 길을 만들고 길을 만들어 가면서 주변 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사람을 말한다. 오늘날 인류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각 분야에서 개척자들의 피나는 집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척에는 처음으로 찾아내는 발견이 있고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발명이 있는데 개척한다는 것은 과거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험한 길을 가야 하는 고난이 따른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나 세계 일주 항로 길을 개척한 마젤란, 남극과 북극 길을 개척한 아문센 등의 개척정신은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며 인류는 개척한 길을 편하게 이용해서 발전했다.

수많은 발명을 한 에디슨의 발명은 많은 사람이 불편에서 벗어나 편한 삶을 살게 발명의 길을 개척했다. 개척자가 많은 나라는 선진국대열에 들어서 앞서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영국과 미국이며, 우리나라도 국제화 시대에 세계 각국에 나가 활동하는 개척자가 많다.

개척자에게는 환상이 있고 꿈이 있으며 소명이 있다. 인류 역사를 통해 볼 때 위대한 개척자들은 언제나 길의 중요성을 알고 항상 길 만들기를 잊지 않았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길을 만들었다. 오늘의 미국은 분명히 축복받은 나라요 세계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대국이다.

오늘의 미국이 자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미국을 개척한 청교도들의 역사를 보면 추위와 기근, 전염병과 짐승의 내습, 인디언의 습격 등의 수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신앙심을 토대로 한 저들은 굴할 줄 모르는 끈기와 용기로 어려운 환경 여건과 싸워 이겼기 때문에 오늘의 부강을 누리게 되었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발전한 것은 세계 어느 국민보다도 개척정신이 투철한 국민이 많기 때문이다.

개척자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태초에 길은 없었다. 사람이나 짐승이 한번 가고 간 길을 또 가면 길이 된다. 이러한 길로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다듬고 만들어 등산로도 만들고 농로도 만들었으며 차가 다니는 도로도 만들었다. 길은 눈에 보이는 수많은 길이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인생길도 있다.

눈이 쌓인 눈길은 먼저 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간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며 먼저 눈길을 만들며 간 사람이 개척자다. 눈길을 만들며 한참 가다가 뒤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발자국이 눈에 새겨 있다. 눈이 쌓인 앞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태초의 길 그대로다. 나를 따르라 하지 않아도 뒤에 오는 사람은 나의 발자국을 밟으며 올 것이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살이도 먼저 간 사람의 행로를 따라가는 것이 인생길이다. 그러므로 앞서가는 사람은 바른길을 걸으며 살아가야 한다. 먼저 앞서가고 경험한 사람을 선지자라 한다. 먼저 갔지만 무심코 갔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사람은 선지자라 할 수 없다. 경험을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가는 길은 내가 가야 할 목표를 향해 내가 가고 있다. 그 길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개척된 길이라면 쉽게 가겠지만, 길이 없다면 내 힘으로 새로운 개척의 길을 만들면서 전진해 가야 한다.

새해가 되어 많은 사람은 이미 개척해서 만들어 놓은 길 따라 속도를 내며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길을 새롭게 개척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개척해야 할 길이라면 개척자의 정신을 수용하여 고생과 투지력을 발휘하면서 전진해가야 한다.

경자년 한해에 갈 길을 우리는 출발했다. 어떤 길을 선택해 가고 있는가? 만들어진 길을 따라간다면 편하게 가겠지만, 개척자의 길을 간다면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고 그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길을 만들고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는 길을 가고 있다.

길은 태초에 없었지만, 사람이 살면서 수많은 각종 길을 만들어 편리하게 살고 있는데, 인생이 살면서 바르게 가야 할 정도인 인생길을 개척하고 선택하면서 성공한 인생으로 살면서 후손들에게 좋은 인생길을 만들어 유산으로 물려주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유지하려면 바꿔야 한다는 개척정신으로 눈에 보이는 길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인생길까지도 개척한 새길을 만들어야 한다. 올해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길을 뒤돌아보고 반성하면서 개척자의 집념으로 성공의 정상으로 가는 새로운 인생길을 개척하면서 보람 있게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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