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중위권 경쟁 이겨낸다

롯데·키움과 원정 6연전

상위권 도약 갈림길 전망

KIA 타이거즈 6월 23~28일 경기일정 및 KBO 10개 구단 순위(22일 기준).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KIA 타이거즈가 이번주 원정 6연전에 들어간다. KIA는 23일부터 부산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서울로 떠나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KIA는 앞선 6월 셋째주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스를 만나 4승 1패를 거뒀다. NC와 3연전은 우천 취소로 2경기만 치러져 2승을, 삼성에게 2승 1패를 기록해 5위를 유지했다.

결과도 좋았지만 내용은 더 고무적이었다. 특히 백업 요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정용은 지난 16일 NC전 8회초 강진성의 강습타구를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20일 삼성전에는 1-2로 밀리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최정용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김규성도 16일 NC전에서 볼넷 2개를 얻어 팀의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또 21일 삼성전에는 1-12로 밀리던 9회말 대타자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비록 지는 게임에 투입돼 빛이 바랬지만 김규성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 경기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KIA는 이번주 본격적으로 중위권 싸움에 나선다. KIA는 롯데와 3게임차, 키움과 1.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1, 2경기에 따라 중위권에 머물수도, 상위권으로 도약 할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6연전이 더욱 중요한 KIA다.

주중 승부를 펼칠 롯데는 반가운 상대다. KIA는 유독 롯데에게 강하다. KIA는 이번 시즌 롯데와 2차례 격전을 치렀다. 모두 싹쓸이 스윕승으로 상대전적이 6승 무패다.

더욱이 롯데의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라 더욱 전망이 밝다. 최근 롯데는 LG와 키움, KT를 상대하며 3연속(3승 6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 키움전이 고비다. 키움은 SK전 스윕승을 비롯해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KIA보다 평균자책점이 앞선 팀이 키움이다. KIA가 4.25로 2위, 키움이 4.21로 1위다.

상대전적도 열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KIA는 지난 5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개막 3연전을 키움과 맞붙었다. 당시 KIA는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KIA는 개막전 설욕을 위해 임기영, 양현종, 브룩스를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양현종이 최근 경기에서 흔들렸지만 부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기영과 브룩스가 각각 평균자책점 2.91, 3.00으로 리그 전체 투수중 5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팀 타율도 KIA(0.277)가 5위 키움(0.265)이 7위로 앞서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한 승부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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